겨울이 실감나는 아침 출투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아침 출투. 손이 곱을 만큼은 아니지만, 장갑이 필요할 정도의 날씨입니다. 전주공장위원회 유인물을 배포하는 집행부 동지들 빰이 붉어지고, 찬 바닥에 앉아 출근집회를 하는 동지들은 깔개를 깔고...
조 봉환 비지회 사무장은 전주 공장에서 최근 일어난 대체 인력 투입 예행연습에 대한 발언을 했습니다. 라인이 설 시간인데 불이 켜져 있어서 들어가 보니 협력업체의 현장소장이 현대 관리직-과장급이라나..-에게 라인에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는... 두 차례나 발각되어 황급히 나가더라고 했습니다.


‘10월 30일 상경 투쟁을 앞두고 특근을 거부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대체할 인력으로 본사의 관리직을 협력업체에서 투입한다.’ 본사인 현대차와 간접 고용한 협력업체 비지회 조합원들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휴일에 현대차 관리직원이 나와서 라인 근무를 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 되는 것인지. 이러고도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현대 자본의 뻔뻔함과 기만에 찬 행위들이 정말 더럽습니다.

10월 27일 오늘은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지역 총파업이 예정된 날입니다. 사회를 본 비지회 조직국장은 지역 총파업에 강력한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노동자의 힘의 원천인 단결만이 살 길이라는, 생존권 투쟁뿐 만 아니라, 인간으로 살기 위한 투쟁. 그 투쟁의 시작은 모든 노동자는 하나라는 계급성을 인식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양재동의 동희오토, 구로동의 기륭전자로 대표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정규직, 사무직등, 노동으로 살아가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투쟁한다면 세상은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추운 날 길거리에서 노숙 농성을 하지 않더라도, 포크레인 위에서 밥을 굶어가면서 외치지 않더라도, 차가운 아침에 코까지 빨개지면서 차가운 바닥에 앉아 투쟁을 외치지 않더라도 노동자가 라인의 부속이 아닌 한 인간으로 대접받는 사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