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던 비가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개었습니다. 일기예보가 빗나간 것이 이번처럼 반가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출발 지점인 덕진공원에서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사전 집회로 참가한 지역 단위- 민주노총 전북본부, 코아백화점 지부, 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 진보신당 전북도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전북지역위원회의 소개와 발언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민주노총 수석부본부장 윤 종광 동지

걷기 대회는 덕진공원과 동물원을 잇는 코스로 진행하였습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방송차가 선두를 인도하여, 덕진공원을 가로 질러 전북대 기숙사 길, 소리문화의 전당을 거쳐 동물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동물원 주차장에 차를 댈 곳이 없을 만큼 가을 나들이 인파가 많았습니다. 정리 집회 후 풍선 나눠주기 이벤트로 시선을 집중 시켜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동물원이라서 어린이들과 나들이 나온 젊은 부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비정규직의 문제에 많은 시민들이 간접고용 철폐 서명을 하였습니다. ‘이건 꼭 서명해야 한다’는 시민도 있었고, 아빠들도 많이 했지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와서 서명하는 젊은 엄마들이 많았습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 광수 본부장

서명을 받는 것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모르는 사이에 우리 민중의 삶에 기생하고 있는 비정규직, 파견직이 민중의 삶을 얼마나 고단하게 하는 지를, 노동을 얼마나 왜곡 시키고 있는 지를, 더불어서 자본의 착취가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 지를 알리는 목적을 가진 이번 행사가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니라 형태를 바꿔서라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