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자본 비호하는 범죄적 전문가집단
오늘 이 자리에는 파업 중인 C&M 동지들도 함께 했다. 케이블 유선방송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이제까지는 법무법인이 있는 건물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리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C&M 투기자본에 맞서 투쟁하는 과정에서 그들을 자문하고 있는 이 김앤장 사무소에 까지 오게 된 것이다.
어제 쌍용자동차 회계조작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자격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투기자본 상하이자동차가 기술만 빼먹고 도망치기 위해 멀쩡한 회사를 부실로 만들어 파산법원에 법정관리를 맡기기 위해 5000억원에 달하는 회계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노동자 3000여명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100여명이 구속되었고 9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사망했다. 지금도 해고된 노동자들은 처벌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과정에서 법무법인 회계법인들이 자본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불법적으로 회계를 조작하고 노동법을 비롯한 각종 법률을 악용하여 노동자들을 사업장에서 내쫓아내고 엄청난 이득을 취하였다. 이들은 일류대학을 나오고 국가로부터 공인된 사법, 회계사 시험에 통과된 뒤 그 자격증을 무기로 자본과 권력에 빌붙어 못된 짓을 일삼고 있다. 이는 공인된 범죄행위라 할 수 있다.
투기자본의 이익을 위해 정치권과 관료 그리고 전문가 집단들이 공모하여 국부를 유출시키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C&M 동지들 역시 그렇게 기획된 범죄행위의 희생자들이다. 투기자본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 임금을 착취하고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나아가 인수합병 과정에서 노동자들을 불법으로 해고한다. C&M 동지들의 투쟁은 정당하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2010.10.14,목, 김앤장 압수수색 촉구 150차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