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어김없이 전주공장 출근투쟁이 열리는 날이다. 선선한 아침공기를 맞으며, 출근투쟁을 시작한다.
전주 비정규직지회 오기택 조직2부장 동지가 사회를 맡았다. 처음 사회를 맡아 어눌한 말투지만, 힘차게 아침의 투쟁을 열어젖혔다.

조봉환 사무장의 투쟁사가 기억에 남는다.
‘오늘도 동희오토 동지들은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용역깡패의 폭력과 맞서며 싸우고 있다. 이 동지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10월 30일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로부터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거대한 투쟁을 준비하자’

출근투쟁 대오가 시계탑 근처까지 늘어선다. 집회가 진행될수록, 처음에는 어눌하던 사회자의 말투가 더욱 전투적으로 변해간다. 첫 사회를 맡은 집회 도중에도 이런 변화가 감지된다. 7월 22일 이후 조합에 신규 가입한 동지들도 불굴의 투쟁 속에서 투사가 되어갈 것이다. 집회는 본관을 향한 우렁찬 함성으로 마감했다.

11일 월요일, 전주공장위원회 대의원 당선자 확정공고가 나붙었다. 현대차 동지들은 새로운 조직체계를 완비하고, 자본과의 전면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본격적인 불법파견 철폐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파견법 철폐 10만인 선언 서명전(전북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