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은 항일의 여장군이신 김정숙여사님의 서거 61돌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을 맞는 각계 애국민중은 한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태양찬가인≪김일성장군의 노래≫에 깃든 여사님의 위대한 생애와 업적을 감회깊이 돌이켜 보고 있다.
광복의 기쁨이 넘치던 1946년 5월 어느날, 김정숙 여사님께서 정원에 있는 채소밭을 가꾸고 계셨다.
김책 동지가 여사님을 찾아 왔었다. 그는 급히 의논할 일이 있어서 찾아뵙게 됐다고 하면서 가방 속에서 많은 편지와 함께 가사와 악보도 내놓는 것이었다.
여사께서는 그것을 일일이 다 읽어보셨다. 편지들은 김일성 주석님에 대한 노래를 하루빨리 지어달라는 각지 민중의 간절한 소원을 말하고 있었다.
김정숙 여사님을 바라보며 김책동지는 ≪지금 인민들은 장군님에 대한 혁명송가를 목마르게 바라고 있다≫고 절절하게 말씀드렸다.
여사님께서는 격동된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민들의 이런 목소리를 듣는것이 정말 기쁘군요. 사실 저는 언제부터 장군님의 노래를 지었으면 하고 생각해오던 참이었어요.≫
김정숙 여사님의 말씀을 듣고난 김책동지는 신심에 넘쳐 송가창작을 확신을 갖고 추진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김책동지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이일을 아시고 또 꾸지람을 하시고 만류하시지 않겠는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하는것이었다.
여사님께서는 이말을 들으시고 ≪물론 장군님께서는 그러실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수 없습니다. 산에서 싸울때 장군님께서 엄하게 막으신다고 해서 노래를 만들지 못한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고 말씀하셨다.
이어 여사님께서는 의미 깊은 어조로 ≪저는 최근에야 똑똑히 깨달았어요. 우리가 장군님의 승인을 받기만 기다린다면 10년, 100년이 지난 다음에도 장군님에 대한 노래를 지어 부를수 없을거예요.≫
김정숙 여사님께서는 불멸의 혁명송가를 창작하는 것을 전체 민중의 염원과 혁명의 요구를 실현하는 신성한 역사적 과제로, 주석님의 전사의 도리를 다하는 것으로 여기셨다.
≪노래창작을 곧 시작합시다. 저도 힘껏 돕겠습니다. 우리 인민이 해방된 조국 땅에서 장군님께 삼가 드릴 첫 노래로, 우리 인민이 대를 이어 불러갈 영원한 노래로 잘 만들어봅시다.≫
여사님의 말씀은 위대한 태양찬가의 탄생을 예고하는 선언과도 같이 울렸다.
김책동지는 매우 기쁜 마음으로 떠나갔다. 그는 그후 시인(이찬)에게 노래창작을 위한 과업을 주었다.
김정숙 여사님께서는 그후 김책동지에게 송가창작실태를 자주 알아보셨다. 어느 날에는 항일혁명투쟁의 체험이 없는 시인의 창작고충을 헤아리시고 ≪혁명가요집≫을 보내주셨다. 그러시면서 ≪이 노래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을 인식하도록 할것≫이라고 ≪그렇게 되면 장군님을 길이 칭송하는 혁명의 노래시상을 능히 얻을수 있을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김일성 주석님께서 친히 창작하신 노래들을 비롯해 100여편의 혁명가요들이 들어 있는 수첩을 김정숙 여사님으로부터 받아 연구하고 지도를 받는 과정에 시인은 혁명송가의 주옥같은 가사들을 찾아낼수 있었다.
그후 어느날 김정숙 여사님께 김책동지가 전화를 걸어왔다. 노랫말을 다쓴 시인이 여사님께 가사를 보여드리고 가르침을 받았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여사께서는 가사를 빨리 지었다고 기뻐하시면서 그를 만나주셨다.
가사를 받아 여러번 읽으신 김정숙 여사님께서는 귀중한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간청하는 시인에게 주석님을 모시고 항일무장투쟁을 하실 때의 이야기들을 감명 깊게 들려주셨다.
여사께서는 산에서 싸우시던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로지 나라의 독립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한평생을 바쳐오시는 장군님의 거룩하신 발자취는 우리나라 그 어디에나 깃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 발자취는 백두산의 험한 줄기들과 압록강과 두만강의 굽이굽이에도 어려 있습니다. 또 해방을 맞이한 이 나라의 꽃동산에도 깃들어 있습니다. 정말 장군님의 존귀하신 성함은 영원히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서 빛을 뿌릴 것입니다.≫
김정숙 여사님의 말씀에 심취된 시인은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주의 깊게 들으며 수첩에 다적어 넣었다.
시인의 감동은 말로 다 형언할수 없는 것이었다. 그는 새로운 열정과 확신에 넘쳐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를 드렸다.
≪알았습니다. 이제야 시상이 눈앞에 확 떠오릅니다. 정말 여사님을 만나 뵙지 못했더라면 제가 이 노래를 완성할수 없었을 뻔했습니다.≫
여사께서는 시인의 손을 뜨겁게 잡으시며 자신의 이야기가 주석님에 대한 노래를 완성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이상 기쁜 일이 없겠다고 말씀하셨다.
여사님의 뜻과 말씀이 그대로 담겨져 완성된 ≪김일성장군의 노래≫ 가사는 얼마 후 발표됐다. 김정숙 여사님께서는 누구보다 기뻐하면서 가사를 읽고 또 읽으셨다.
영원불멸의 혁명송가 ≪김일성장군의 노래≫,이 태양찬가와 더불어 그 창작에 바치신 여사님의 충효심과 뜨거운 지성, 크나큰 공적은 만대에 길이 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