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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활무쌍한 기질
이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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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20일 16시 40분 46초

백두의 여장군 김정숙 여사님은 용맹하셨을뿐아니라 슬기로운 항일의  전설적 위인이셨다.

김정숙 여사님께서는 영활무쌍한 기질로 아무리 어려운 속에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역경을 순경으로 전환시키시며 주석님께서 맡겨주신 영예로운 혁명임무를 언제나 빛나게 수행하셨다.

1933 5월에 있은 일이다.

반유격구를 창설할데 대한 주석님의 구상에 따라 김정숙 여사님께서는 팔구 공청위원회로부터 적통치구역의 여러 마을들에 나가 파괴된 공청조직과 대중단체들을 복구할데 대한 중요한 임무를 받으셨다.

여사님께서 동신평 마을에 내려가셨을때였다. 당시 적지역치고 밀정이 없는 마을이 거의 없었다. 여사님께서는 밀정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손발을 얽어맬 것을 결심하셨다. 그때 밀정들은 겉으로는 일제의 정책에 불평을 품는 척하면서 조직성원들에게 접근해 조금만 수상한 점이 보이면 경찰에 즉시 고해바치곤 했다.

여사님께서는 촌장에게 놈들을 얽어맬 묘한 수를 가르쳐주셨다.

그리하여 어느날 아침 촌장은 밀정들 속에서 가장 악질이라고 점찍어 두었던 자를 불렀다. 촌장은 긴히 토론할 일이 있어서 찾았다고 하면서 ≪요즈음은 시국이 어찌나 어지러운지 기를 펴지 못하겠다≫, ≪한쪽에서는 일본 사람들이 들볶지, 한쪽에서는 유격대가 들볶지 어느 장단에 춤췄으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미리 준비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벌써부터 촌장이 혹 공산당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던 그자는 신바람이 나서 ≪나도 동감이다≫, ≪유격대든 누구든 빨리 이놈의 세상을 왈칵 뒤집어엎었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치는 것이었다.

드디어 밀정놈이 낚시를 문것이었다. 촌장은 계속해 ≪그래 자네처럼 이세상이 뒤집혀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이나 되느냐≫고 다시 넌지시 물었다.

≪하, 많고 많지요.≫ 그자는 몇명의 이름을 연거푸 내리 꼽았다. 신통히 가짜로 혁명을 동정하는 척하면서 밀정노릇을 해오던 놈들이었다.

≪음, 그들이 모두 일본 사람들을 미워하고 혁명을 동정해 나서는 사람들이란 말이지?

그말에 더욱 신바람이 난 그자는 또 떠벌였다. ≪그렇구 말구요. 형님도 촌장을 하지만 민족적 양심은 잃지 마시오. 형님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짐작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형님, 유격대는 언제 오는지 모르겠소? 무슨 공작원들 같은 분들이 마을에 왔다간 일은 없소?

드디어 더러운 개로서의 본색을 드러낸 셈이었다. 순간 촌장의 주먹이 놈의 얼굴로 연거푸 날아들었다. ≪이놈의 새끼, 늘 별러오던 참인데 진짜 빨갱이를 오늘에야 붙잡았다. 이놈, 당장 경찰서로 가자.

갑자기 눈에 불이 일게 벼락을 맞은 놈은 두 손을 비비며 제발 잘못했으니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촌장은 한참더 승강이를 하다가 놈을 놓아주었다. 그러면서 지난날 인정을 보아서 이번만은 놓아주겠는데 그 대신 연길 도로확장공사장에 부역을 나가서 그 못된 사상을 고치고 와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버선목이라 제속마음을 뒤집어 보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촌장의 지시에 불응하면 또 무슨 날벼락이 떨어질지 모르는 판이라 놈은 응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이튿날 촌장의 지시에 따라 열명이나 되는 자들이 한꺼번에 한달간의 부역을 나가게 됐는데 바로 어제 그놈이 일러바친 ≪시국불평자≫들이었다. 일이 이렇게 되자 누구보다 안달이 난것은 그자들을 밀정으로 박아 넣은 팔도구 경찰분서 놈들이었다. 한 경관놈이 촌장을 찾아왔다. 경관놈은 그자들이 밀정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하고 왜 그런 쓸만한 사람들을 한꺼번에 10명씩이나 부역에 보냈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촌장은 ≪그런 위험분자들을 그냥 놔두면 마을이 공산화될수 있다≫, ≪앞으로 그런 자가 생기면 계속 강제노동처벌을 주겠다≫고 버젓이 대답했다 .그 말에 경관놈은 더 어쩌지 못하고 돌아서고 말았다. 마을의 촌장은 적 통치구역에서 밀정놈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신 김정숙여사의 기질에 크게 탄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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