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부로 비정규직 지회가 출근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차별없는 노동자 투쟁위원회 동지들과 사노위 동지들은 옆에 피켓을 들고 섰고, 정규직/비정규직 동지들이 대오를 형성하고 앉아서 출근투쟁을 진행했습니다.

피켓을 들고 있는 인원들을 제외해도, 어느 새 인원은 시계탑까지 늘어섰습니다. 최소한 180명 이상이 출근투쟁에 참가한 것입니다. 하청 관리자들이 경비실에 모여서 누가 출근투쟁에 참가했는지 감시했음에도, 기존 비정규직 조합원이건 신규조합원이건 손에 손잡고 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비정규직 동지들이 주체로 나서기 시작했고, 이것은 본격적인 투쟁의 시작입니다. 비정규직 지회는 월/수/금 출근투쟁을 진행할 예정이고, 화/목에 아침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투쟁은 날로 확장될 것이며,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비정규직 지회가 내건 ‘하청 업체 사장의 사과, 가해 관리자/업체 퇴출’이라는 요구는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진행하고 있고, 이미 하청업체들은 원청의 사주를 받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 밝혀진 마당에, 원청 공장장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동지들, 이미 전주공장에 비정규직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합시다!

잊지 맙시다. 현대차 자본은 조합원들에 대한 유무형의 부당노동행위에 이어, 본격적으로 활동가들에게 테러와 린치를 가해오고 있습니다. 7월 29일 류영하 동지에 대한 식칼테러 이후, 다시 한번 린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대법원 불법파견 판결 대상자인 최병승 동지를 30여명의 관리자와 경비들이 집단 폭행하고 울산 공장 밖으로 팽개치는 일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어디 이뿐입니까? 현대차 자본은 하청 관리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일상적 성희롱을 폭로한 아산공장 신규조합원 동지를 9월 15일 중징계에 회부하며 중징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활을 걸고 덤벼드는 자본에 맞서 우리도 사활을 걸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노위 전북지역위원회는 앞으로도 현장의 동지들과 함께 굳건히 투쟁하며 비정규직 철폐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지역과 현장의 모든 동지들이 하나가 되어 비정규직 철폐의 길로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