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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위 전북 기획강연회 후기
사노위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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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13일 14시 21분 04초

지난 7, 8일에는 사노위 전북지역위원회가 주최한 기획강연회가 열렸습니다. 사노위 선출직 중앙위원 조돈희 동지가 강사로 나선 7일 강연회에는 30여명의 현장과 지역의 동지들이 모였습니다. “왜 현장노동자들이 새로운 정치세력화의 주체로 나서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의 강연회에는, 87년 이후 조돈희 동지가 살아온 투쟁의 인생을 진솔하게 설명하며 왜 지금 사회주의 정치세력화가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87년 대투쟁이 있기 전까지, 조돈희 동지는 부인을 자주 탓했다고 합니다. “TV에서 보면, 남들은 알뜰하게 아껴서 아파트도 장만하고 차도 사고하는데, 당신은 월급을 갖다주면 어디다 쓰는 거냐”고 자주 원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87년 789 대투쟁이 일어났고, 88-89년 현대중공업 128일 투쟁, 90년 골리앗 투쟁을 겪으면서, 또 그 과정에서 3번의 수감생활과 해고를 거치면서 노동자들이 이토록 고통 받는 이유가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되었고, 문제는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 있음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수감과정에서 만난 동지들과 함께 혁명적 사회주의 정치조직 활동을 일찌감치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의 사노위 활동까지 이어지게 되었으며, 이를 더욱 전면화 시켜가기 위해서는 현장 노동자들이 일어서야 함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민주노동당의 건설까지 현장 노동자들이 가졌던 정치세력화의 열망이 어떻게 배신당했고, 그렇게 왜곡된 정치세력화가 어떻게 현장의 운동을 갉아먹고 있는지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후보자들에 대해 표를 찍어주는 것이 노동자 정치가 아니다, 직접 스스로 현장에 노동해방의 열망을 불어넣고 그렇게 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노동자 정치라는 것을 강조하며 강연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8일의 강연회는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대법원 판결의 당사자, 사노위 회원(금속노조 미비국장) 최병승 동지가 강사로 나섰습니다. 이날 역시 30여명의 현장과 지역 동지들이 모여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최병승 동지는 03년 아산공장에서 벌어진 송성훈 동지 식칼테러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현대차 비정규직 철폐투쟁의 역사를 설명하며, 원청을 굴복시키고 정규직화를 쟁취하는 방법은 법적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부터의 투쟁임을 강조했습니다. “원청은 교섭하자고 하면 절대 그냥 나오지 않을 것이다. 생산거점을 틀어잡고 투쟁하지 않는 한 승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병승 동지는 현대차 지부가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기다리지 말고, 비정규직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야 함을 힘주어 강조했고, 또한 지난 3월 ‘아름다운 연대투쟁’을 경험한 전주공장에서 먼저 원하청 연대의 모범적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판결을 둘러싼 자본의 대응, 특히 대한상의를 비롯한 자본가 단체들의 판결 번복 시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당노동행위를 통해 비정규직 무력화공세를 펴고 있는 현대차 자본의 시도 등을 언급하며 “자본은 이미 사활을 걸었다, 우리는 이들보다 더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장의 투쟁태세 구축을 요구했습니다.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많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몇몇 동지들은 05년의 경험을 들며 ‘지부와의 관계가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승리를 자신하는가’, ‘패배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최병승 동지는 ‘제 경험상 투쟁을 하면 조합원은 늘어난다. 법적 판결을 기다리는 것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가진 힘만큼 투쟁할 수 있고, 결과는 투쟁한 만큼 나온다’고 하며 ‘자본이 사활을 건만큼 만만치 않은 투쟁이 될 것이다. 이 투쟁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이기는 방법은 투쟁뿐이고, 지금 해야 할 것은 이런 저런 우려가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더 조직하고 투쟁의 대열로 이끌어내는 것이다’라고 동지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사노위 전북지역위원회가 개최한 4차례의 기획강연회 중 2차례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두 차례의 기획강연회 모두 현장과 지역의 소중한 고민들을 모아내는 장이되었습니다.

다음 강연회는 “나의 삶, 나의 투쟁”이란 주제로 사노위 중앙위원 오세철 동지를 모시고 9월 14일 6시 진북동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마지막 강연회는 9월 28일 3공단 근로복지회관에서 사노위 전북지역대표 정원현 동지가 강사로 나서 “왜 사회주의인가?”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지역과 현장에서 많은 동지들의 진솔한 고민을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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