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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비단이 장사 띵호와~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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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08일 18시 57분 49초

쌍용자동차는 비단이 장사 띵호와~

 

중국은 1980년대 개혁개방 이래 블랙홀처럼 전 세계 자본을 끌어들였고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지금은 거대한 중국자본이 전 세계를 향해 융탄폭격 하듯이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옛 노래에 “(중국)비단이 장사 띵호와(띵하오의 잘못된 표기)”라는 노래가사가 있다. 중국말 띵하오(挺好)는 “매우 좋다”는 의미다. 돈 많이 벌어서 매우 좋다는 말이다.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뒤 기술만 유출하고 빠져나간 뒤 쌍용차 공장에는 노동자들의 죽음과 고통만이 남았다. 지난 1년 동안 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은 77일간의 파업보다 더 고통스런 나날을 보냈다.

 

희망퇴직, 무급휴직, 정리해고의 이름으로 쌍용차 노동자들은 지난 1년을 버티어 왔다. 오직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믿음 하나로 투쟁해 왔다. 그런데 지금 다시 쌍용자동차는 인도기업인 마힌드라에 매각될 상황에 있다. 삼륜차와 트랙터를 만드는 기술후발주자인 마힌드라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통해 노리는 것은 명확하다. 다름 아닌 기술유출이다. 그것도 문제지만 재매각 과정에서 해고자들의 복귀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7000명의 공장에서 3000명을 해고하고 4000명만으로 자동차 공장을 유지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당연히 해고된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산업은행은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 투기자본 상하이자동차가 기술만 유출하고 법정관리에 내맡긴 채 도주한 책임을 정부와 산업은행이 함께 져야 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쌍용차 매각과 기술유출 그리고 엄청난 정리해고는 경영진과 쌍용자동차만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정책을 펴 온 정부와 산업은행이 함께 공모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매각만 서두를 것이 아니라 해고된 노동자들의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다.

 

이제 다시 우리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이 절실하다. 오는 11월 7일 여의도에 10만 명이 모여 노동자대회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과 연대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당면한 투쟁에 연대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된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쌍용차투쟁을 책임 있게 수행해야 한다. 영웅적 투쟁을 했던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그 많은 구호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후 정기국회 대응, 고소고발, 대중집회 등 힘차게 투쟁해 나가야 한다.

 

(쌍용차 사태 상하이차, 산업은행 규탄, 회계조작 책임자 처벌, 정리해고 원천무효와 책임자 처벌, 쌍용차 제2의 졸속매각 저지 제2차 결의대회, 2010.9.7, 산업은행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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