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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부끄럽게 한 목사님
집단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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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21일 16시 43분 46초

 

1. 8월 20일, 민족운동가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넘어와서 남한 정권의 쇠창살에 갇혔다. 그는 왜 홀홀 단신 북녘 땅에 갔을까?

 

2. 같은 날, ‘천안함 진실규명을 위한 공동행동(=단체 연합)’에서 그 진상을 밝히는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진보연대, 평통사, 범민련, 민주노총 등등의 회원이 참여했는데 청중은 불과 40명이 조금 넘었다. 범민련 이규재 의장과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민노당 정성희 최고의원이 인사말을 했는데 그 단체의 일반 회원/조합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천안함 사건의 진상 규명’이 먼저 이뤄지지 않고서 현 정권의 전쟁 몰이를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을까?

 

3. 토론회에서는 그 원인을 놓고 충돌설과 좌초설이 엇갈렸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 아직 충분히 사실들을 알지 못했으므로. 그러나 5달이 지난 지금에는 그 견해들이 차츰 수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좌초설’을 말하는 사람들은 ‘좌초설’로 설명되지 못하는 많은 사실들 앞에서 정직해져야 한다. 자기가 주목하고 싶은 것만 주목하고, 주목하기 싫은 것은 외면해 버리는 태도는 ‘진실을 엄중하기 가리는 태도’가 아니다. 이를테면 미국 대사가 옹진함에 올라가 한국 병사들을 격려하고, 미군 사령관이 한준위 가족에게 금일봉까지 전달한 그런 숱한 ‘정황 사실들’은 좌초설로써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스크루가 불을 먹은 것은 더 그렇다.

 

4. 북한과 남한과 미국 모두에게 ‘면죄부’를 주는 좌초설은 사람들을 매우 편하게 만든다. “불쌍한 북한에 괜히 덮어 씌우지 말아라. 전쟁몰이 하지 마라”는 요구를 하면서도, 그렇다고 “남한정권이나 미국이 참 못됐다”고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좌초설은 합동조사단의 반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북풍 몰이를 막아낼 힘도 키우지 못한다.

 

5. ‘그동안 시민단체나 네티즌이나 할 만큼 하지 않았냐’고 한가롭게 여기는 분들도 많다. 물론 ‘정부발표, 믿기 어렵다’고 많은 사람이 의혹을 제기했고, 그것 자체는 의미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거 믿기 어려운데...”하는 말만 갖고는 어느 선 이상으로 정권을 몰아세울 수 없다. “이러저런 것들은 영락없는 조작이다. 그리고 원인은 무엇무엇으로 추정된다”는 정도까지 나아가야만 민중이 사태의 진실을 확신하게 되고, 사태 규명의 여론을 더 북돋울 수 있다.

정권이 모든 것을 감추고 있으므로 민중은 의혹만 제기할 뿐, 진실은 규명할 수 없는가?

민중의 집단적 정보력과 지식력을 모으면 (완전히는 아니라도) 상당한 정도까지 밝힐 수 있다. 민중이 상당한 정도로 진실을 간파했을 때라야 국가기구가 그에 등 떠밀려 진실 규명에 나서는 것 아닌가?

 

6. 한국진보연대 등등은 그동안 천안함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해 왔는가? ‘그렇다’고 스스럼없이 장담할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자기들의 할 일은 ‘못 믿겠다. 국정조사하라’는 국민 서명을 받는 정도에 만족해 오지 않았는가? 그 서명이 늘어난다 한들, 국회에서 과연 제대로 국정조사를 벌일 수 있는가? 현 정권 하에서? 여지껏 대응을 해왔다지만 지금 정권이 바라는 대로 끌려가고 있지 않은가?

 

7. 한상렬 목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벌인 일’이라고 북녘 땅에서 단호하게 밝혔다고 한다. 한국진보연대 등등은 이분의 발언을 책임있게 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그의 방북은 <진정성을 잃어버린> 통일운동을 되살리려는 충정의 표현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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