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반드시 민주노조 필요하다!
쌀쌀한 날씨에 이 자리에 많은 동지들이 모였다. 바로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생존권이 벼랑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헌법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기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부패공화국이고 삼성공화국이다. 부패한 정치세력, 관료 그리고 검찰까지 총체적으로 결합되어 부패하고 있다. 썩어문드러지고 있다. 희망을 말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재벌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부패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다.
삼성재벌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쥐어짜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그래서 오늘 이 높은 빌딩이 보여주는 부의 상징 뒤에는 노동자, 농민, 철거민, 노점상 등 도시서민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억압과 착취를 통해 부를 통해 축적했을 뿐만 아니라 그 부를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편법으로 자식에게 상속 증여하고 있다. 세금은 쥐꼬리만큼만 내고는 세금을 포탈하고 횡령했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떡값이라는 명분으로 회삿돈을 횡령했다.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들은 구속 해고된 반면 삼성의 총수는 전혀 사법처리를 당하지 않고 있다.
삼성의 이병철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노조 설립을 철저하게 막았다. 그러나 그 애비가 죽은 후 아들과 손자까지도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삼성 본관 앞에서 집회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해고자들은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다. 이제 삼성에 민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민주노총도 선봉에서 싸워 온 동지들과 함께 삼성에 반드시 민주노조를 세우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그리하여 삼성재벌을 해체시키고 이건희를 구속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다. 일회성 집회나 기자회견이 아니라 전 조직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 삼성일반노조 김성환 위원장은 3년 5개월 중 2년 넘게 영등포 교도소에 갇혀 있다. 갇혀야 할 자들은 삼성 재벌 총수와 그 추종자들이다. 금년 노동자대회에서 김성환위원장은 전태일 열사 노동상을 수상했다. 그의 아내가 대신 읽은 글 첫 머리에는 “삼성 ×××...” 나온다. 정말 노동자를 짐승처럼 감옥에 가둔 삼성재벌은 ×××보다 훨씬 못하다. 삼성 현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백혈병으로 죽어가고 구조조정과 해고에 반대해 농성하던 노동자가 식칼 테러를 당하고 있다. 감시와 미행이 이어지고 전화기는 도청당하고 있다. 전 삼성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졌듯이 고용된 변호사들은 삼성재벌의 주구가 되어 노동자를 죽이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문제는 권력과 언론이 삼성과 결탁하여 거대한 부패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7.11.16,
삼성비자금 뇌물비리규탄, 특검수사촉구, 무노조 노동탄압 철폐, 민주노조건설 결의대회, 삼성본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