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외교는 상대방을 초지일관 믿음과 진심으로 대하며 상대국을 파트너가 아니라 마음 열고 대할 수 있는 친구로 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4일간의 러시아 방문시 곁에서 수행한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전권대사는 김정일국방위원장께서 “내겐 외교관이 될 자질이 없다. 그것은 외교관들은 검은 것을 희다고 하고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할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항상 직설적으로 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여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속에도 없는 말을 하거나 무슨 외교전술을 구사할 정치인이 아니라는 암시가 담겨있다.
또한 그는 회담 종료뒤 러시아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에 ‘모스크바 선언문’이 채택되었다. 뒤에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이 선언문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늘날 ‘동반자관계’, ‘전략적 동반자관계’ 등 다양한 외교 용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 두 나라 사이에는 그러한 용어들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이 모든 용어들은 외교적인 언사에 불과한데, 우리에게는 진실이 필요합니다. 서방의 대중 매체들은 모스크바 선언문에 양국간의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아마 이것이 양국관계가 과거처럼 사실상의 동맹국 관계로 회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했을것입니다. 나는 ‘파트너’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친구들간에 파트너 운운하는것은 옳지 않은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회상했었다.
그는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하산 역에 도착할 때까지 줄곧 예기치 않았던 푸틴과의 만남에 대해 회상하면서. “만일 나를 외교적으로 대하면 나도 외교관이 됩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내게 마음을 열고 대했기에 나 또한 그에게 내 마음을 열어 보인 것이오.”라고 말해었다고 회상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렇게 실무적인 파트너나 동반자가 아닌 마음을 열고 대할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관점에서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철저히 실용주의 외교를 하는 미국 등 서방과 대비되는 자세이며 특히 속에 칼을 품고서도 얼굴에는 간교한 미소를 멈출줄 모르는 권모술수의 나라 일본의 외교와도 전적으로 반대되는 외교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