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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진행 중인 쌍용차노동자들의 77일 공장점거 파업 투쟁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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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10일 00시 32분 48초

현재도 진행 중인 쌍용차노동자들의 77일 공장점거 파업 투쟁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다. 칠괴동 쌍용자동차 정문 앞 아스팔트와 보도 불럭이 열기에 달아올랐다. 연대를 위해 참여했던 입장에서 무더웠던 작년 여름 77일간의 파업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쌍용차투쟁은 영화로 만들어졌고 공장 안에서 투쟁했던 쌍용차 노동자들이나 바깥에서 연대했던 사람들 모두 새로운 감회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누구보다 공장 안에서 투쟁했던 쌍용차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느끼는 심정을 헤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집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경찰병력은 공장 주변에 배치되었고 공장 정문에는 용역들이 진을 치고 있다. 복직투쟁중인 쌍용차 노동자, 경고파업 집회 후 함께 한 금속노조 경기지부, 건설노조, 쌍용차 가족대책위, 그리고 연대단위 참가자들이 공장을 바라보며 자리했다. 쌍용차지부장은 투쟁을 통해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몸짓선언, 지민주 노동가수 노래, 금속노조 격려사, 사노위 연대사, 투기자본감시센터 연대사도 있었다. 아이들이 무대로 올라와 아빠가 힘내기를 바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점거파업 당시 경찰과 대치했던 상황을 연출하면서 집회는 절정에 다다랐다. 마지막으로 정리해고 분쇄를 염원하는 얼음 깨기를 끝으로 집회는 끝났다. 집회 내내 가슴이 짠하다. 자본에 의해 갈라치기 당하고 정권에 의해 무자비하게 짓밟힌 공장 앞에서 노동자들은 다시 투쟁을 결의한다.

 

동지여러분 반갑습니다.

 

날씨가 무덥습니다. 작년 투쟁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1년이란 세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해고되어 복직투쟁 중인 노동자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은 삶의 연속입니다. 구속, 재판, 손배·가압류 그리고 가족들의 생계문제까지 힘든 나날입니다. 며칠 전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참패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문제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이 자리에 있습니다. 노후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이명박 정권에 그대로 이전되었습니다. 2003년 외환은행을 투기자본 론스타에 팔아넘기고, 2006년 쌍용자동차를 투기자본 상하이에 팔아넘겼습니다. 당시 산업자원부장관이 현 민주당 정세균 대표입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면 쌍용자동차 문제에 대한 당론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의 문제는 보수 양당 어디든 관심이 없습니다.

 

오늘 스폰스 검사들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10여명 정도 징계하는 것을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우리 노동자들은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받으면 선처를 요구하고 벌금을 깎아달라고 사정합니다. 강력한 투쟁이 밑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2006년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쌍용자동차 기술유출에 대해 상하이차와 쌍용차 경영자들을 고발했을 때 담당검사는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쌍용자동차노동자들의 파업이 벌어지기 전에 공장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차 대주주나 경영자들을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77일간의 파업이 공권력의 진압으로 종료된 뒤에야 기소했습니다. 그것도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감사원에 검찰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직후 기술유출이 있었다면서 발표했습니다. 물론 최고책임자가 아니라 연구소의 몇몇 연구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 재판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제 다시 쌍용자동차 매각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이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공장의 인수합병(M&A)과정에서 투기자본가들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통해 엄청난 이윤을 챙깁니다. 아탈리아의 마피아, 일본의 야쿠자처럼 한국에는 최근 조폭들까지 M&A시장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폰스 검사 사건에서 보듯이 검찰과 경찰 그리고 보수정치권과 결탁하여 헐값 인수와 매각 그리고 구조조정을 통해 이윤을 챙기고 불법정치자금을 나누어 가집니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합니다. 오늘처럼 집회에 결합하고 연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고자들의 일상의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연대해야 할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투쟁하고 연대해 나갑시다.

 

(쌍용자동차 공장점거 파업투쟁 1주년 투쟁 결의대회, 2010.6.9, 수,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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