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위 건설에 참여하면서
노동전선동지들은 최근 사회주의노동자당 건설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각 정치조직과 정치조직 내부의 대체적 흐름을 이해하고 있으신지? 최근 노동조합운동이 위기에 처하면서 나 자신 노조운동과 상반기 투쟁건설에 몰두하면서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에 소홀하였고 부차적으로만 참여한 것이 사실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어쨌든 노동자계급의 근본 해방을 가져오기 위해서, 그리고 최근 위기에 빠진 노동운동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도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을 힘차게 추진하고, 노동운동을 당 주체와 밀접하게 결합시키는 것이 중요함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회원들께서 역시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
지난 2월 6일 오후 전교조 서울지부 사무실에서 “사회주의노동자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전국 토론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주최로 토론회가 개최되어서, ‘사회주의 노동자정당건설 공동 실천위원회’(이하 ‘사노위’)제안서가 공개되었다. 사노련과 사노준 노투련 등 3개 정치조직이 중심이 되어서 전국 사회주의자들과 선진노동자들에게 함께 사노위 건설에 나서자는 제안이었다. 사노위 발족 시기는 대략 4월 25일로 예정되어 있었다. 당시 ‘조직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 나는 토론회 사회를 맡았었다.
그런데 ‘사노위’발족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사노위’ 건설 주체들 사이에 이견과 분열이 확대되면서, 원래 발족 예정시기인 4월 25일을 앞둔 4월 18일 사노련 다수파는 총회를 개최해서 ‘사노위’ 건설 중단을 결정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당 건설을 추진할 전 단계 주체로서의 역할을 자임하였던 ‘사노위’ 건설은 중대한 난관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노련 다수파의 ‘사노위’ 추진 중단 결정은 대단히 무책임한 행동이다. 전국의 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에게 ‘사노위’ 건설에 함께 나서자고 공공연히 제안해 놓고 이를 결성하기도 전에 스스로 이를 파탄내버린다는 것이 이해되는가? 이는 특정 정치조직의 자기본위적 사고방식과 행동의 결과이다. 당 건설의 길에 나서면서 스스로 극복하고자 했던 써클주의적 사고방식과 체질, 협소한 전망을 조금도 탈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설혹 사노준과 노투련이 경험주의적, 개량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치자. 또는 관료주의적 성격을 탈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그러나 당 건설과정에서 기존에 있는 3개 조직들 구성원만으로 계속 가자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전국에는 3개 조직에 참여치 않고 있는 수많은 사회주의자들이 있고, 당장 당 건설을 위한 사노위 추진 추체로 참여치 못할지 모르지만 사노위와 함께 투쟁하고 학습하면서 단련해 나갈 수많은 선진 노동자들이 있지 않은가? 조직은 투쟁(운동)속에서 양질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우리가 써클 수준을 넘어서서 당건설운동으로 나서는 이유가 아닌가?
사노련이 자신의 정치써클의 결정으로 자신들이 노동자계급과 전체 인민에 대해서 공공연하게 제안했던 사노위 건설 중단을 결정하는 데는 써클주의적인 협소한 전망과 함께 자신들이 정통적 사회주의운동 중심주체를 독점하고 있는 듯한 오만함이 배어있다. 젊고 패기있고 헌신적인 사노련 동지들은 우리 사회주의운동의 훌륭한 자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노동자계급에 대한 존중과 그들 앞에서 겸허해야 함은사회주의자에게 요구되는 기본 자세로서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함께 운동을 해나가는 동지들에 대한 존중 역시 기본적 자질로서 요구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마치 노동자계급 위에 군림하는 듯한 오만한 자세로서는 사회주의혁명운동은 한 치도 발전할 수 없다.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에 함께 참여해서 해 오는 동안에 사노련은 이미 두 차례 이러한 독단적인 행동을 보여 왔다.
첫 번째는,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 노동자 공동정치투쟁단’(약칭 ‘사회주의 공투단’)건설 제안이었다. 09년 1월경 사노련과 사노준이 함께 제안해서 ‘조직위원회’가 결성되어서 사회주의당 건설을 위한 전국 토론회를 한창 진행중인 09년 7월에 사노련은 ‘조직위원회’의 논의나 통보도 전혀 없이, ‘조직위원회’와 별개로, 다시 ‘사회주의공투단’ 건설을 제안하였다. 이는 한마디로 자신들이 제안해서 함께 사회주의 당 건설을 위한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조직위원회’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것이었다. 설혹 사노련의 제안이 ‘조직위원회’보다 한 단계 나아간 제안이고, ‘조직위원회’에 참여치 않은 정치조직들이 함께 할 것을 제안하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제안은 ‘조직위원회’에 제안해서, ‘조직위원회’가 결의해서 추진하면 될 것이었고, 사실 그 당시 ‘조직위원회’는 다음 단계 조직건설을 위한 준비기구를 구성하고 스스로 해소하는 문제를 논의중이었던 것이다. 사노련의 ‘사회주의 공투단’ 제안으로 ‘조직위원회’는 파란과 진통을 겪은 끝에, 타협적으로 그 제안을 수용하면서 다음 단계 조직 건설로 나아가기로 방향을 잡음으로써 수습하였던 것이다.
두 번째는, 사노위 건설 제안과정이었다. ‘조직위원회’활동은, 그 이름과는 달리 전국적으로 사회주의 당 건설문제를 전면화하고, 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을 당건설운동으로 힘차게 결집시켜 내는 데에 방점이 있지 않았고, 오히려 정치조직간에 당 건설문제에 대한 차이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리하여 사노련과 사노준간에는 관점의 차이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진행되었고, 이 차이를 좁히기가 대단히 어려운 과제였다. 그리하여 작년 8월경 다음 단계 당 건설운동 조직(공투본 등)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합의하면서, 다음 단계 조직건설로 나아가지 위해서은 우선 사노련과 사노준이 강령과 전술상 주요한 차이를 좁히는 것이 관건적 문제이므로 그들 두 정치조직간의 토론을 우선해서 핵심 지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힌 연후에 조직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해서 다음 단계 조직 건설로 나아가기로 결정하였었다.
그런데 사노련과 사노준의(노투련도 참여해서) 강령상 주요 문제에 대한 차이를 좁히기 위한 토론이 무려 반년 이상이 걸렸다. 09년 7월경 시작해서 09년 12월과 10년 1월경에 사노준과 사노련 총회를 통해서 사노위 건설의 합의를 도출해내었던 것이다.
이렇게 3개 정치조직간에 다음 단계 조직건설에 대해서 합의하였다면 이를 전체회의인 ‘조직위원회’에 가져와서 검토해서 결정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였다. 3개 정치조직간의 논의가 진행중인 09년 11월경 ‘조직위원회’회의가 개최되어 3개 조직간 큰 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조직위원회’검토를 거쳐서 결정하고, 2월 6일 공개적 토론회를 통해서 최종 점검한 후에 다음 단계 조직건설로 나아갈 것을 합의하였었다.
그런데 3개 조직은 자기들만의 합의로써 이미 ‘사노위’ 건설을 결정하였다. 10년 1월 19일 준비모임(7명), 사노련(7명), 노투련(4명)으로 중앙추진팀을 구성하고 출범을 총괄하기로 결정하였었다.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은 3개 조직 이외의 구성원은 다음 단계 조직건설 주체에서 제외시키고, 개별적으로 다시 참여를 제안한다는 것이었다. 2월 6일 토론회 개최전에 열린 ‘조직위원회’전체회의는 껍데기가 되어버렸고, 2월 6일 공개토론회 역시 들러리로서 형식적 행사가 되고 말았다. 이는 사노련만이 아니라, 사노준, 노투련을 포함해서 한국의 사회주의 정치조직이 얼마나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이고 노동자계급대중에 대한 존중심이 결여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동조합활동을 20여년간 해 온 노동자들은 정치조직들의 이러한 비민주적이고 독선적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정치조직들이 이러한 사고방식 행동방식을 탈피하지 못하는 한 그들의 사상이 아무리 훌륭하고 그들의 열정이 넘친다고 할지라도 노동자계급대중을 이끌지 못한다. 나는 이 문제에 강력히 항의하는 문서를 조직위원회에 제출하였다. [*주1] <이 글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참고로 아래에 첨부한다.>
정치조직들의 이러한 행태에 깊이 실망하면서 나는 스스로 한없이 무력감을 느꼈다. 사노련과 사노준 간부가 ‘사노위’ 건설에 함께 참여하자고 요청하였으나, “이미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차버리면서 다시 참여하라고 권유하는 행동은 대단히 우스꽝스런 행위다. ”로 말하면서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표명하였다. 그리고는 곰곰이 생각하였다. 결국 ‘09년초 ’조직위원회‘ 참여를 결정할 때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①공공연한 토론을 통해서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을 추진해 온 것은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②사노준과 사노련, 노투련의 세 개의 대표적 정치조직이 강령과 조직건설 방침 등 주요한 내용에 합의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 이를 기본으로 해서 전 계급적 사회주의 당 건설축을 형성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나는 고민끝에 사노위에 참여키로 결정하였다.
세 번째로, 다시 사노련 다수파는 자신의 써클주의적 협소한 전망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노위 건설 중단이라는 유아독존적 결정을 내림으로써 사회주의 당 건설운동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였다. 앞의 두 번은 어쨌든 함께 적극적으로 당건설사업에 전진하자는 방향이라면 이번은 파탄을 내고 되돌아가자는 방향이 다르다.
그러나 우리들은 사노련 다수파의 사노위 건설 중단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노동자계급 전체의 과제로서 공공연하게 등장한 사노위 건설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다.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사노련 다수파 동지들의 사노위건설과정에서의 이탈이 안타깝지만, 준엄하게 그들의 과오를 비판하면서 중단없는 사노위건설로 힘차게 나아가야 하리라고 믿는다.
노동전선은 내가 최초부터 동지들과 함께 제안하고 계속 운영위원으로서 함께 애정을 기울이고 활동해온 터전이다. 노동전선은 원래부터 변혁적 노동운동건설을 조직의 주요한 목표로 해 오고 있다. 변혁적 노동운동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대중운동 자체가 투쟁적일 뿐만아니라, 변혁적 지향을 가져야 함과 함께 대중운동과 사회주의 당 조직이 확고하게 서서 대중운동과 밀접히 결합할 때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노동전선 회원으로서는 사회주의당 건설운동에의 참여를 자신의 과제로 사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노동전선은 08년 9월 노동자의 힘, 사노준, 해방연대, 노건추 등 당시 4개의 사회주의 정치조직 또는 변혁을 지향하는 4개의 정치조직들을 초청해서 변혁적 당건설에 관한 강령, 전술, 노동운동과 당운동간의 관계 등에 대해서 토론함으로써 그해 10월 해방연대, 사노련, 노동자의힘 등 3개 정치조직이 사회주의 당 건설 문제를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당 건설운동에 한발 나아가는 상황에 도움을 주었다. 이어서 09년에 노동전선 차원에서 정치토론을 전면화하였더라면 노동전선회원들의 대중활동의 수준을 높여나감과 동시에 노동전선회원들이 집단적으로 당 건설 주체로 서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당시 사노준으로 외화한 당 건설운동 방식, 즉 노동전선 외부에 건설되는 정치조직(사노준)에 노동전선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비판하였고 노동전선 회원들이 집단적으로 당 건설운동에 나서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다. 그러나 당건설운동은 지금 시작단계에 있고 본격화되기에는 아직 멀었다. 노동전선 회원들의 활동가로서의 조직적 활동을 강화하고 정치토론을 전면화함으로써 회원들 다수가 당 건설운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
[*주1] 제안서 발표 전에 수정 바랍니다
1. 경과
1)‘조직위원회’ 참여
-09년 1월경 사노련과 사노준은 공동명의로 “사회주의노동자당 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전국 토론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를 조직해서 전국의 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이 참여해서 토론할 것을 제안하였다. 조직위원회 구성은 사노련과 사노준에서 각 5명씩, 이 양 정치조직에 참여치 않고 있는 전국 사회주의자와 노동활동가들 10명으로 구성해서 토론회를 시작할 것을 제안하였다.
-나에게도 직접적으로 참여를 제안해 왔고, 그 제안에 따라서 나는 조직위원회에 참여하였다.
-당시에도 밝혔듯이, ①사노련과 사노준만으로는 남한 사회주의 정치조직을 망라한 것은 아니고, ②제안문의 내용이 사회주의자의 결집을 위해서 공동으로 힘차게 출범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공공연한 토론을 통해서 사회주의의 내용을 상호 제시하고 확인과 검증을 거치자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과 ③투쟁을 수행하는 조직과 토론을 수행하는 조직이 통일되지 않고 서로 분리되어 있다는 한계는 시초부터 명확하였으나,
-책임성있게 당 건설활동을 해 온 대표적인 두 조직이 함께 제안한다면 전국 사회주의자를 결집해낼 수 있는 주요한 축을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2)양 조직 성원간의 이견과 갈등 및 이를 극복해내는 과정
-‘조직위원회’에 참여해서 약 1년간 함께 토론회를 주관해 왔다.
-서울, 울산, 충남, 전북, 부산 등에서 정에, 전략, 강령, 노동운동 4가지 주제로 10여차례 토론회를 진행해 왔다. 진행과정에서는 시초에 예상되었던 대로 사노련과 사노준 성원들간의 이견과 갈등이 노출되었다. 그럼으로써 합의에 도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시간이 지연되면서, 양 조직 이외의 전국 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 사이의 열기는 살아나지 않고, 오히려 서울 토론회에서 보였던 상당한 관심과 열의가 토론이 거듭할 수록 사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은 6개월 이상을 지루하게 진행되었으나 폭넓은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였다.
3)이러한 과정에 09년 7월경 사노련은 이 ‘조직위원회’ 토론회 진행과는 별개로 ‘공투본’건설 제안을 공개적으로 제출함으로써 일반 사회에 대해서도, ‘조직위원회’내부에도 혼선을 초래하였다.
-그러나 4차까지 토론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노투련이 조직위원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조직위원회’는 내부 이견을 어느정도 수습해서, 마지막 5차 토론을 거쳐서 다음 단계의 공동의 조직형태를 추진키로 하는 데에 상당 정도 공통의 인식을 형성하였다. 그럼에도 사노련과 사노준 사이에 중요한 이견을 해소치 못하고 있었고, 그리하여 ‘조직위원회’는 사노련과 사노준 두 조직이 심층 토론을 거쳐서 두 조직 사이의 주요한 이견을 해소한 이후에 재차 ‘조직위원회’를 개최해서 다음 단계 공동의 조직형태 건설을 추진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 양 조직의 토론과 협의과정은 연장되어 09년 8월에서 12월말까지 약 4개월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는 동안에 당 건설 토론회 분위기는 거의 가라앉았으나, 그러나 주요한 양 조직의 이견이 주요한 지점에서 해소되고 큰 틀에서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양 조직의 구성원이 하나의 공동 조직 속에 함께 참여해서 당 건설 토대를 구축한다는 합의에 도달하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 여기에는 나중에 조직위원회에 참여한 노투련의 역할도 컸다고 보여진다.
3)’사노위‘ 결성에서 무소속은 배제하고 3조직이 주도
-10년 2월 6일 ‘조직위원회’에 제출된 제안서에는 사노준(7명), 사노련(7명), 노투련(4명)으로 구성되는 ‘사회주의 노동자정당건설 공동 실천위원회’중앙추진팀이 1월 19일 출범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 이전 ‘조직위원회’ 회의시에 논의된 바도 없이, 2월 6일 제5차 ‘조직위원회’토론회 개최 30분전에 소집된 조직위원회 회의에 제출된 제안문에 들어 있는 것이다. 이 제안문은 토론회 이틀전인 2월 4일 저녁에 작성 완료되어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정치조직 구성원 아닌(소위 무소속) 조직위원에게도 보내졌었다.
-2월 4일 저녁과 5일 바쁜 일정으로 인해서 5일 아침 이 문건을 읽게 된 나는 놀랐다. 다음 단계 공동 조직건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주제로 공개토론회 개최를 예정해 놓고, 그 토론회도 하기 전에, 또한 이 토론회를 주최하고 다음 단계 조직건설을 논의할 주체인 ‘조직위원회’를 개최하기도 전에 이미,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3조직의 합의로 다음 단계 조직 건설을 총괄할 주체는 출범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주체의 구성원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3개 정치조직 구성원이 독점하고 있고, 원래 함께 조직위원회를 구성해서 토론을 진행해 왔던 소위 무소속은 참여를 배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3개 조직으로 구성된 중앙 추진팀은 이제까지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토론회를 진행해 온 주체 중의 일부인 무소속에 대해서 다시 그들이 추진하는 ‘사노위’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토론회 30분 전에 열린 ‘조직위원회’회의에서 ①‘조직위원회’ 성과로서 다음 단계 조직건설을 추진하게 되었으므로 그 성과를 담아낸다는 측면에서도 함께 조직위원회 활동을 추진해 왔던 무소속이 다음 단계 조직건설 주체로서 참여하는 것이 옳고, ②‘당건설 경로를 토론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도 이미 조직건설 추진기구가 출범하였다면 토론회 참석자들 역시 단순한 객체로 대상화하게되므로 올바른 방식이 아니고, ③이러한 사업방식은 이후 조직 건설에서 전국의 (무소속)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을 광범위하게 결집하는 것에 이 조직건설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때,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도, 올바르지 않으므로,
-‘사건위’최초 추진기구에 무소속을 참여시키고, 그 출발 시기는 토론회 이후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동의가 되지 않았다.
2. 정치조직들의 폐쇄적이고 비민주적 태도
-‘조직위원회’는 원래 사노련과 사노준이 제안해서 양 조직과 무소속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조직위원회’의 성과는 무엇보다도 이를 최초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사노련과 사노준의 성과이고, 이 ‘조직위원회’의 성과로서 다음 단게 조직인‘사노위’건설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런데 양 조직은 이미 그들이 제안해서 함께 당 건설운동을 하고 있는 무소속을 다음 단계 조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틀 밖으로 밀어냄으로써, 다음 단계 조직건설의 일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만들어 놓고, 다음 단계 조직인 ‘사노위’건설은 그들만이 독점하려 하고 있다.
-그리고는 틀 밖으로 밀어낸 무소속더러 다시 다음 단계 조직건설에 참여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당건설운동에서 이러한 행동방식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부르죠아지도 이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는다. 이는 조직구성원 이외의 선진 노동자나 활동가들을 대상화하는 행위이다. 정치조직의 구성원들이 일반 노동자나 선진노동자,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활동가들의 위에 서서 굽어보면서 그들을 대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조직으로 올 것을 유혹하면서도, 그 틀 속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선택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들이 오랜 세월 젖어 온 써클적 운동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조직의 구성원들이 일정한 질적 수준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어떻게 성취시킬 것인가, 하는 고심의 측면이 느껴지지 않는 바는 아니나, 결코 이러한 방식으로 힘있는 당건설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서는 ‘사노위’는 결국 이들 정치조직들 구성원들을 재편하는 것을 별로 넘어서지 못하게 될 것이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들은 전국 선진노동자와 사회주의자들을 결집시켜 낼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조직방식은 운동과 투쟁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이 흐름을 만들어내고 변화시키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주체들을 결집하고 묶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고정된 틀 속에서 자신들의 잣대를 가지고 ‘사회주의’라는 규격에 맞는 사람들을 고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3. 요구사항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사회주의 당 건설 토론회를 시작한 이후, 1년이 되는 시간동안 3조직을 비롯해서 무소속 동지들까지 모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국의 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을 광범위하게 결집한 강력하고 역동적인 사회주의 당을 건설해내는 것은 모두 함께 갖는 소망이요, 모두가 이를 위해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다.
-사회주의 당 조직건설을 공공연하게 토론하고 이 토론과정을 통해서, 또 서로 다른 전통과 상당한 차이를 가진 세 정치조직간의 치열한 논의를 통해서 주요한 세 개의 정치조직이 사회주의 당 건설을 위한 공동의 실전위원회 건설에 나서는 데 합의한 것은 소중한 성과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러한 성과가 보전되기를 바라고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수십년간 사회주의정당이 불모인 척박한 풍토 속에서 지금 사회주의 정당이 성공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하리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 ‘조직위원회’의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나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나는 3개 정치조직이 조직위원회라는 공동의 체계를 무시하고, 공개적인 토론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주체성을 존중치 않으면서 독단적 결정을 내린 것을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
-신속하게 조직위원회를 개최해서 제안문을 수정 보완해서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을 요청한다.
<‘사노위’추진기구 출범 시점은 조직위원회의 논의를 충분히 거쳐서, 그리고 토론회에 참여한 사회주의자와 선진노동자들의 주체성을 존중해서 토론회 개최 이후 시점으로 하고, 추진기구에는 ‘조직위원회’ 참여 무소속과 토론회에 참여한 무소속을 포함해서 구성할 것을 촉구한다.>
*참고: ‘사노위’ 발제문 중
(3) 사/건/위 결성의 경로와 일정
[a] 중앙추진팀, 지역추진팀 구성과 제안
① 중앙추진팀 구성
- 일자 : 2010년 1월 19일
- 구성 : 준비모임(7명), 사노련(7명), 노투련(4명)으로 구성
- 역할 : 출범 총괄
② 지역추진모임 구성
- 일자 : 2010년 3월 초까지 주요 지역에서 구성 목표
- 구성 : 중앙추진팀과 소통하되, 지역의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구성
- 역할 : 중앙추진팀과 함께 결성에 복무하되, 특히 지역, 현장 간담회와 토론회 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