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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오만도 가대위 호소문
노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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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4월 08일 03시 30분 20초

   

발레오만도 가족대책위가 600여 조합원들의 조속한 공장복귀를 통해, 1만 5천여 가족들의 생존을 지키고 지역 경제 파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연대 해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발레오만도 조합원의 공장복귀를 위한 가족대책위원회’입니다. 회사측이 직장페쇄를 단행한지 벌써 44일째, 한 달 일하고 한 달 월급으로 생활하는 노동자의 아내로 살고 있는 저희는 요즈음 학교 가는 아이들 뒷모습만 봐도 눈물이 날 정도로 서럽고..앞날이 막막합니다.

 

 

회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16일, ‘무기한 직장페쇄’라는 핸드폰 문자 한통만을 날린 채 지금까지 우리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습니다.

 

 

절대 노사분규가 아닙니다. 회사측이 일방적이고, 공격적으로 발레오 공장 사태를 극한으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사는 왜 이렇게까지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일까요? 얼마 전 강기봉의 대표이사의 어느 인터뷰에서도 ‘이번에 끝까지 버텨 노조 버릇을 고쳐놓겠다’ 라며 그의 속내를 밝혔습니다.

회사는 이번 직장페쇄를 통해 노동조합을 무너뜨리고 철저히 조합원들을 개별화 시켜, 이후 현장 아웃소싱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향후 청산계획을 전개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관되게 교섭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그저 막가파식 아집과 고집으로 이처럼 사태를 더욱 파행으로 치닫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렇듯이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회사측의 ‘묻지마 직장폐쇄’가 어떻게 ‘문화의 도시,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이렇게까지 자행되고 있는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노동조합은 공문이나 기자회견 등의 여러 방법으로 업무복귀 의사를 밝히고, 끊임없이 교섭 요구도 해왔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진정성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단 한 차례의 교섭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이 업무복귀를 선언한지는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는 노조의 업무복귀는 거부한 채 몇몇 사람에게만 선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회유와 협박으로 업무복귀를 조용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모습만 보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부서장급들을 동원하여 정당하게 노동조합의 교섭을 통해 공장에 복귀하려는 조합원에게 ‘언젠가 불러줄테니..집회에만 나오지 말아라’라며 노조와 분리하는 회유책을 쓰고 있습니다.

 

 

회사는 대한민국 법을 조롱하듯 발레오 공장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회사는 ‘직장폐쇄’ 라며 조합원 정문 출입을 봉쇄하였는데, 안에서는 공장이 가동되고 있

습니다. 저희 조합원 600여명은 한 순간에 공장 밖으로 내몰려 우리 가족들의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하루하루 불안한 날을 보내고 있는데, 안에서는 벼룩시장 일용직과 사무직원을 데려다가 기계를 돌리고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직장폐쇄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

그리고 한 공장만을 바라보며 20~30년 동안 숙련된 손끝으로 제품을 생산해오던 것을 하루아침에 일용직과 사무직원이 이 일을 대신한다는데, 제품자체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들은 우려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불량한 제품은 운행자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무기로 변할 것인데, 회사측은 노조를 탄압하고자 하는 오만과 아집에 눈이 멀어,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하는 기본적인 윤리마저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액연봉 논란 이전에 위기에 처한 저희 노동자 가족과 지역경제를 염려해 주십시오.

 

얼마 전 회사측이 뿌려댄 고액 연봉론은 상위 몇%에 해당할 뿐인데 마치 전부인 것처럼 포장했을 뿐 아니라, 회사는 이것을 이용해 지역주민과 저희 발레오 가족들을 이간질하려는 간교한 술책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도 분노스럽습니다. 노조와 조합원간의 분리책을 쓰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지역주민과 저희들을 이간질해 지역으로부터 발레오노조를 고립시키려 합니다.

저희들과 함께 해주십시오. 외국자본은 자신의 이익만 챙기고 떠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동고동락을 함께 하며 역사를 이어갈 자는 바로 우리가 아닙니까? 우리 지역주민을 기만하고 이간질하는 회사측의 간악함을 바로 알고, 저희 조합원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지지와 연대를 감히 부탁드립니다.

 

현재 조합원 가족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은 심정으로 각종 보험, 적금 등을 해지하며 아이들 학원도 중단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사태는 발레오만도 600여 전 조합원과 그 가족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협력업체까지 포함하여 1만 5천여 가족들의 생존이 달려있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마저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이미이것을 걱정한 시민단체 등이 중재에 나섰지만, 회사는 막가파식 탄압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할 때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목젖까지 올라오는 간절함으로 도움으로 청하고자 합니다. 잘못된 기업 경영으로 저희들을 포함해 수많은 경주시민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시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바랍니다.

귀조직과 귀하의 발전과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 3. 31

발레오만도 조합원의 공장 복귀를 위한 가족대책위원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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