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 대광운수지부1차 투쟁선포 보고대회에 부쳐!
우리는 민주노조를 열망하면서 수년을 달려왔습니다. 하루 14시간, 16시간 운전만하는 기계와 같은 삶을 살아오면서, 노동을 착취당하면서, 임금을 착취당하면서, 나의 피와 땀을 한줌의 택시자본에게 빼앗기면서 힘이 없어서, 단결하지 못해서 그렇게 당하면서 달려왔습니다. 언젠가는 그리고 기다리면 좋은 세상 온다는 말 한마디에, 개인택시 열망 하나에 십 수 년의 젊은 청춘을 바쳐왔습니다. 그러나 동지들! 작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좋은 세상이 왔습니까? 7년, 8년을 기다리면 개인택시 받을 수 있다는 지배 권력의 입법은 7~8년이 10년이 되고 10년이 18년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내년이면 자격이 되겠지 하는 개인택시 노예제도는 우리를 택시사업주의 노예가 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이제야 우리 대광운수 노동자들은 알았습니다. 우리의 당연한 권리에 단 한 가지도 스스로 양보하지 않는 택시자본들의 더러운 야욕을 알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속지 않습니다. 내일의 미련 때문에 노예가 되고, 운전만 하는 기계가 되느니 오늘의 투쟁을 선택하였습니다. 투쟁하지 않으면, 결코 우리의 권리는 단 한 가지도 쟁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십 수 년을 적자타령하면서도 결코 택시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택시자본가들은 노동조합을 노무관리팀쯤으로 치부하여 택시노동자들의 부가세 경감분, 유류 보조금을 온갖 편법으로 착취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의 활동을 보장해야함에도 대광운수 사업주는 노조사무실을 마련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알았습니다. 이 시대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인간보다는 이윤을 위하여 노동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루 한 대가리씩 사납금을 바치는 한 대가리 기계로 보고, 노예로 치부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본가들은 결코 스스로는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노예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계급적 단결! 그리고 노동자는 하나다! 라는 연대의 힘으로 투쟁할 때만이 우리의 권리를 되찾고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
그간 대광운수 사업주에게 평화적으로 노조사무실 제공, 부가세 경감분 성실지급, 유류보조금 지급 등을 수차례 요구하였으나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지치면 끝내겠지, 그리고 지도부 한명만 회유하면 되겠지 하면서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총회를 통하여 투쟁을 결의하였습니다. 향후 발생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고의적으로 자본의 의무를 회피한 대광운수 사업주에게 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너무도 정당하고 분명합니다.
하나. 노동조합활동(노조사무실) 보장하라! 하나. 부가세 경감분 성실 지급하라! 하나. 유류보조금은 유류비를 부담한 노동자의 몫이다. 유류보조금 지급하라! 하나. 7월 택시 최저임금법에 준한 임.단협을 위한 성실교섭에 임하라!
우리는 위 요구가 모두 관철될 때까지 노조천막사무실을 사수하고. 끝까지 투쟁합시다.
투쟁일정: 매주 수요일 늦은 1시 전주시 팔복동 유)대광운수 사내 주간 정기집회 -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 대광운수지부 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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