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2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십만 명이 사망했다.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만 17만 구를 넘어섰고, 건물 잔해 등에 매몰되어 수습되지 못하고 있는 시신까지 더한다면 35만~50만 명 이상이 이번 지진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웬만한 도시 인구 전체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한국의 언론들은 아이티의 참상을 앞 다투어 전하며, “아이티 지진 피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 정부와 각종 단체들도 아이티에 대한 원조와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저들은 아이티에서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정작 말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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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수십만 명이 죽은 이번 아이티 참사도, 지진의 규모가 강력해서 혹은 높은 인구 밀도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본질에 한 걸음도 가까이 가지 못한다. 우리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악한 집들에 살 수밖에 없는지는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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