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6기 임원선거에 관한 전진의 입장
위원장-사무총장 후보에 관하여
우리는 민주노총 6기 임원선거를 맞이하여 작금의 위기상황을 돌파할 지도집행력 수립을 위해 좌파연대를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좌파연대 논의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호2번 허영구-이정행 후보가 유일한 좌파후보로 등록하게 되었으나, 이는 좌파연대 논의의 합의에 의해 도출된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을 갖게 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허영구-이정행 후보를 지지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하여 노동운동의 주요 핵심 의제에 관한 노선과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를 보낸 바 있으며 그에 관한 위 선본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을 검토한 끝에 다음과 같이 결정하여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우선 좌파연대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대해 우리는 거듭 유감을 표명합니다. 비록 선거 진행 과정에서는 성사되지 못했으나, 만일 당선되어 집행부를 책임지게 된다면 좌파진영의 의사를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집행 과정에서의 실질적인 연대를 실현하기 바랍니다.
허영구-이정행 후보의 답변 내용에 대해 우리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 답변 내용은 단지 당위론에 그치지 않고 집행 과정에서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산별노조 문제는 구체적 실천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으며 특정 사업장들에서는 우려할 만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허영구-이정행 후보가 이 문제에 관해 답변한 내용들을 올곧게 관철하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제시한 원칙적이고 당위론적인 방향은 스스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각의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실천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함께 노력하고 추동할 것이며 그 모든 과정과 결과는 철저하게 검증하고 평가할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두면서, 우리는 허영구-이정행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여 민주노조운동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할 것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이른바 통합집행부 논란에 관하여
후보등록이 마감된 후에 통합집행부 구성을 재론하며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맞이하여, 민주노조운동을 후퇴시키고 오명을 씌운 지난 6년간의 오류에 주된 책임이 있는 세력들이 새로운 집행부에 참여하는 데 대해 일관되게 반대했습니다. 따라서 지난 6년간의 오류에 면죄부를 주고 무차별로 참여시키는 무원칙한 통합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통합집행부 구성에 대해 각자의 입장은 다를 수 있으며 동의 여부를 떠나 존중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후보등록이 마감된 시점에서 이 문제가 재론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일입니다.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면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정당한 절차에 따라 등록한 후보들이 존중받지 못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경선이 그 자체로 죄악이라면 애당초 선거라는 제도 자체가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노조운동이 또다시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우려할만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우리 운동 전체의 앞날을 위해 대의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2010년 1월 22일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