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동희오토 노동자들에 대한 유상곤 서산시장과 서산시청공무원들의 무자비한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11월 10일 오전 유상곤 서산시장 면담을 위해 시청을 방문한 동희오토 노동자들과 취재차 참석한 기자가 시청 공무원들에 의해 무자비한 폭력을 당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 한 명이 안면을 가격당한 후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크게 다쳐 입원치료중이며, 나머지 참석자들도 사지가 들려 내동댕이 쳐지고, 연좌하는 노동자들을 발로 짓밟는 등 상상을 초월한 폭력행위가 자행되었다.
동희오토 노동자들이 서산시청을 방문하여 시장면담을 요구한 것은 11월 8일 있었던 지역 보수관변단체 90여명의 회원들이 저지른 칼과 죽봉을 이용한 폭력적인 천막침탈에 대해 시청측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 보수관변단체들의 천막침탈은 서산시청측이 동희오토 노동자들과 대화를 계속 해 오다 갑자기 강경한 태도로 돌변한 직후 발생한 것이었다. 또한 이들은 시청측으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단체들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즉, 이들의 천막침탈은 서산시청측이 사전인지하거나 사주했을 가능성이 있었고, 설사 자발적으로 진행됐다 하더라도 신고를 마치고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천막을 침탈한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상곤 시장과 시청측은 당당히 나와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는 커녕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다시 한 번 짓밟은 것이다. 이는 유상곤 시장과 시청측이 보수관변단체들의 폭력행위와 연관돼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동희오토라는 회사는 최소한의 생계유지조차 불가능한 저임금과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유명한 100% 비정규직 사업장인, 이 땅에서 존재해서는 안될 그런 사업장이다. 지역민들의 생활권과 노동권을 무시한 무분별한 기업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 게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의 현재 모습이며, 동희오토 자본이 시청에 내는 몇 푼의 세금을 위해 서산시민을 팔아먹은 것이 서산시청이다.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게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요구였고 서산시청은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거리를 하고 만 것이다. 더욱 기막힌 일은 그렇게 폭력행위를 당하고 있어도 경찰은 수수방관을 넘어서 오히려 다섯명의 노동자들을 연행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건은 자본-행정-공권력-보수관변단체가 한통속이 되어 노동자들과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다. 이런 경향은 이명박정권하에서 더욱 강화되고 노골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더러운 연결고리들을 끊어 내고 끝까지 그 책임을 물리는 투쟁은 불가피하다. 또한 유상곤 서산시장의 사퇴를 비롯한 폭력당사자들을의 사법적 처리는 물론, 보수관변단체들의 폭력적인 천막침탈, 일련의 과정에서 상황을 수수방관한 경찰에게도 반드시 그 책임은 물어져야 한다.
2009년 11월 10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충남 준비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