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을 단일화 맏형이 양보해야"... 민주당 압박
천정배, 민생민주평화세력 향해 행동나서줄 것 호소... "단일화는 야권대통합의 출발점"
2009년 10월 12일 (월) 10:23:51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천정배 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사진)은 10.28 안산상록을 국회의원 재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야권의 맏형 격인 민주당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12일 제종길 안산단원을 지역위원장, 전해철 안산상록갑 지역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이 차려준 밥상, 발로 걷어차지 마라"며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야3당의 지지를 받는 임종인 후보의 단일화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일개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민주당을 비롯해 민생민주평화세력의 운명을 가름할 건곤일척의 한 판 승부"라며 "특히 안산, 수원 등 수도권에서의 승리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와 3년 후 정권탈환을 시작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야권이 분열하는 것은 시민들이 잘 차려놓은 밥상을 걷어차는 일이다. 끝끝내 야권이 분열하여 이명박 정권 심판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분노의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 사람은 민주당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를 향해 "지금 당장 안산을 비롯한 재보궐 선거 지역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천 위원장은 "안산상록을 후보 단일화는 야권 대통합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야권의 맏형 격인 민주당이 더 노력하고 기득권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선 지금까지의 모범적인 관행을 따를 것을 제안하며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방식을 언급했다.
천 위원장은 특히 "이번 재선거에서 안산상록을 선거가 실패하면 제일 잘못되는 게 민주당"이라며 "지난 총선에 이어 또다시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사실상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하고 나서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등소평의 '흑묘백묘' 얘기를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안산상록을의 선거 판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 민주당 김영환 후보, 무소속 임종인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야권 단일화가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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