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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투쟁(5)안시성과 남한산성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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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16일 19시 03분 00초
 

쌍용차 투쟁 (5) - 안시성인가 남한산성인가?


둘 다는 공간적 포위를 상징한다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나,

‘성’이 둘러 쌓여있는 그 정세적 지형과 결과에서 차이가 크다.


파업대오는 안시성으로 규정한다.

단호하며, 결사항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남한산성이라면 고립감속에서 상서롭지 못한 주화파주전파 논쟁이 뒤 이을 것이다.


왜, 갑자기 훗날 사가에게 맡길 ‘성의 규정’ 논쟁 이냐고?

파업 56일째, 원군이 왔기 때문이다.

저 멀리 울산과 포항, 부산에서 한 걸음에 수 천명의 동지들이 달려온다는 소식에 ‘쌍용성’의 모든 동지들은 가슴 설레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먹을 식량과 의약품보다 사측이 저주하는 외부 연대동지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쌍용문은 굳게 닫혀있다.

어떻게 열 것인가?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오늘 달려온 원군의 그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내성을 치고나가 허물어진 외성벽을 회복하는 것으로도 안 된다.

또는, 저들의 허락 하에 부식과 의약품 정도가 들어오는 ‘그네들 적정관리 수준’은 더더욱

아니다. 

쌍용차 내성은 파업 중인 노동자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외성의 문은 자본과  정권의 통제하에 있다. 명박산성을 옮겨놓은 것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현재 저들에게 장악 당해있는 쌍용문을 열수 있는 길은,

산업과 지역, 대공장과 중소공장, 여성과 남성,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등으로 갈라져 있는

모든 노동자의 힘을 한곳으로 집중할 때 가능하다.

연대를 이끌 노동운동의 지휘부는 이를 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럴 때 문은 열리고, 쌍용성문이 열릴 때, 고립의 성이 아닌 전략적 철옹성으로써 그 역할

을 다할 것이다.


나아가, 노동자들 간의 단결과 연대를 차단하고 있는 벽,  노동자 민중의 희망

을 차단하고 있는 벽을 허물어 나가야 한다.

절박한 생존권의 위기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투쟁 !

쌍용차에 쌓아놓은 또 하나의 명박산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인가?


- 정 -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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