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투쟁(2)
두 개의 눈빛!
투쟁을 호소 하는 자! 투쟁을 회피하는 자!
13일, 금속 대의원 대회장을 생중계하는 화면에 포착된 눈빛은 크게 두 개로 나뉘어 보인다. 현장 발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다고 해도, 우려는 여전하다.
투쟁을 회피하는 쪽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대열에 합류 시키지 못한다면,
오늘의 결정은 그리 파괴력을 갖기 힘들 것이다.
금속의 지형이 그렇기 때문이다.
무엇이 투쟁을 회피하려는 자들을 많게 만들었는가?
53일째 공장점거 파업을 전개하고 있는 쌍용차 동지들의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굴뚝에 올라간 동지들의 절절한 편지를 인터넷을 통해 전해 들으면서도,
나아가, 쌍용투쟁이 깨진다면 뒤이어 금속전체로 자본과 정권의 그러한 공세가 취해질것을 이미 미루어 짐작하고 있음에도,
왜, 투쟁 회피 주의자들이 준동하는 것인가?
불만의 시절!
공황초입의 정세에 걸맞지 않은 투쟁력을 보이고 있다.
굳건하게 파업을 사수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기세에 부응하고 있지 못하다.
물론, 금속 지도부 일부의 그 가증스러운 정세인식에 기반한 행동이 한몫을 한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맥 없고 힘 없다.
금속 파업대오 !
파업을 단행하고도, 저번처럼 쌍차 정문에 도착해서 생수전달식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 쌍용 노동자들에게 필요 한 것은 물이 아니라, 굳은 손을 함께 맞잡은 동지의 상기된 얼굴이다.
비가오는 밤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쌍용 노동자들은 굴뚝같은 심정으로 연대대오를 기다리고 있다.
- 정 - 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