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을 회사 선전도구로 전락시키고 2중대 노릇이나 하는 하위 파트너로 만들어 저들의 착취를 더욱 수월하게 만들고 떡고물을 챙기려는 상층 개량기회주의들은 150여 년 전에도 있었다. 누구는 말했다. "그들은 그들이 더욱 착취를 수월히 하기 위해 노조지도자를 매수한다. 노조지도자들은 협력과 상생, 실리를 부르짖으며, 마치 노동자를 위하는 것처럼 행사하지만 결국은 파업을 깨고 노동운동을 자본의 입맞대로 바꾸는 역할에 촛점을 맞춘다. 그리고 거기에는 더러운 거래가 당연히 있다"
지금도 그런 상황과 유사하다. 노조지도자가 명확한 목표와 전망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주변여건에 따라 끊임없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자본의 이데올로기 공세까지 가세하게 되면 급속히 무너진다. 당연히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대중에게 돌아온다.
3노총을 띄우기 위한 물밑 작업이 끝나고 드디어 수면위로 올라왔다. 노동운동을 말살하고 그들의 지배논리를 확실히 다지기 위한 기초작업이 끝났다는 것이다. 앞으로 세를 불리기 위해 개량 한국노총 사업장과 상급단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기업 노조를 표적으로 비열한 짓거리를 동원해 갖은 공작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당연히 지배계급 공안이 동원된다. 그들은 협박과 회유에 못이겨 끝내 투항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어느정도 세가 불었다고 판단될때 저들은 지배계급과 자본가들의 지지와 엄호를 받으며 이렇게 짖어댄다. "이제 투쟁일변 운동은 끝났습니다. 투쟁하지 않고 협력하고 상생해도 얼마든지 노동자의 권익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운동으로 나가는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말이다.
결국 마지막 타켓은 민주노총이다. 세부적으로는 골칫거리 대형사업장을 온순한 푸들로 만들고 끝내는 개량지도부가 장악하게하여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그 영향으로 연쇄적 탈퇴를 유도해 크게는 민주노총 간판을 아예 내리게 만들고 최소한 식물로 전락시키겠다는 원대한 꿈?이 그것이다.
그런데 소위 운동지도부는 이런 반동적 행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가? 아직까지 별것 아니라고 치부하고 무시하는 것인가? 과거 "독일 공산당이 히틀러가 이끄는 나찌당을 하찮게 여기다 몇년뒤 맨 첫번째로 궤멸"된 엄청난 사건을 보더라도 지금부터 제대로 방어하지 않으면 반드시 후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싹부터 단단히 잘라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이 지금은 공황기가 아닌가? 개량관료 지도부가 창궐하기 좋은 물질적 조건이 곳곳에 널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