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일 없이 넘어가나 보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저들의 도발이 다시 시작되었다. 오후 2시쯤 노동조합 사무실 천장에서 무슨 소리가 났다. 우린 당연히 전기를 끊기 위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노동조합 사무실 전기가 옆 사무실과 연결돼서 낮에는 저들이 전기를 못 끊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해결하기 위한 작업일 거라고 생각했다. 확인 결과 노동조합 사무실 앞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작업이란다. 이제는 밤이고 낮이고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겠단다. 지겨운 놈들.
오후 5시부터 쌍용자동차 비정규지회 일일주점이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있었다. 위원장과 함께 호소문을 들고 달려갔다. 반가운 얼굴들, 힘들지만 활기찬 모습들, 동병상련 88CC 동지들, 모두 함께 이 순간만은 온갖 시름잊고 다 같이 노동해방을 위하여 건배!
오늘은 서비스연맹에서 오전부터 철야농성에 결합했다. 밤에는 듬직한 타워노조 함경식 동지도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