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자료찾기
 
   
 
 
 
 
저 혼자 걸어가는 발 !!!
연대 사회
116 4909  /  2047
2007년 10월 16일 09시 52분 40초

공장노동을 하며 시를 쓰는 ‘임성용’의 시집이 최근에 나왔다(‘하늘 공장’ -‘삶이 보이는 창’에서 펴냄)

첫 시가 가슴을 콱 막히게 해서, 다른 분들께도 읽어 보시라고 여기 옮긴다.

 

발

 

그는 장화를 벗으려고 했다

비명소리보다 먼저 복숭아뼈가 신음을 토하고

으드득, 무릎뼈가 튀어 올랐다

부러진 홍두깨처럼 아무런 감각도 없는 발을

어떻게든 장화에서 꺼내려고

그는 안간힘을 썼다

하늘에서 벼락이 치듯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발은 꿈쩍도 않고 대못처럼 박혀버렸다

숨을 아주 깊이 들어마시고

핏발 선 눈을 천천히 감고

털썩, 엎드려 가늘게 떨다가

그는 비로소 죽은 듯이 투항했다

그러자 너덜너덜 허벅지만 남기고

저 혼자서 룰러 밑으로 걸어가는 발

끝까지 그의 장화를 신고 가는 발!

 

** 인간이 ‘물질적 가치’에 의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착취와 소외가 어떤 것인지를

이것처럼 리얼리즘의 정신으로 ‘직시’해낸 시를 별로 본 적이 없다. ‘절창’이다. 아니, ‘절창’이란 표현도 남사스럽다.

** 그런데 가장 구체적인 현실을 리얼리즘으로 그려낸 이 시가 지금의 우리 ‘사회운동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지독한’ 은유로 읽히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

 


  
이름 비밀번호
도배방지
아래 보이는 문자열을 마우스로 복사 또는 직접 입력하세요.
RQLPEX 직접 입력
쓰기 목록 추천 수정 답글 삭제
574
유덕상 지지
2008.07.09 15901/6313
573
유덕상 지지
2008.07.09 10110/4758
572
변혁산별
2008.07.08 9651/4796
571
해방연대(준)
2008.07.08 12742/6512
570
경기공동행동
2008.07.07 9101/4825
569
노동전선
2008.07.04 11016/5106
568
양시철
2008.07.04 13809/6108
567
자연류
2008.07.04 10822/5084
566
정윤광
2008.07.03 9517/5197
565
허영구
2008.07.02 12487/5743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CopyLeft By 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