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3공장/5공장/시트/변속기/모비스 사업부=
=해고저지 공동현장조직위원회=
이대로 당하기만 할 것인가?
노동조합으로 결집해서 고용을 지키자!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비정규직 정리해고 행렬!
작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해고된 비정규직이 351명이 넘는다. 파악된 숫자만 그렇다. 한시하청, 일당제, 아르바이트 등 고용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 부분에서 일하다 잘리고 있는 숫자를 합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다
그럼 앞으로 해고가 예정된 비정규직은 몇 명인가? 524명이 넘는다. 이 숫자 또한 겉으로 드러나 있어서 파악이 되는 숫자만 그렇다. 훨씬 더 많은 비정규직이 짤릴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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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뭉쳐서 대항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다!
비정규직지회가 못미더운가? 아직도 업체 측에 뭔가 미련이 남아 있는가? 결국 믿을 건 노동자 자신이며, 의지할 곳은 노동조합이다. 동료들과 함께 노동조합으로 뭉쳐서 비정규직지회를 새롭게 바꿔내는 게 살 길이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소중한 발걸음들이 시작되었다!
전주와 아산에서는 고용보장 투쟁을 꾸준히 전개되자 드디어 사측이 탄압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간 비조합원들 중, 힘이 약한 쪽을 집중적으로 짤라왔던 사측이 이제 조합원들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조합원들에 대한 이러한 공격은 사측이 조합원 비조합원 구분없이 비정규직 전반에 대해 전면공격에 나섰다는 신호다.
이미 울산에서도 고용보장 투쟁의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대의원들을 추가로 뽑고, 현장조직위원들을 선출하면서 투쟁체계를 세워내고 있다. 변속기3부 비정규직 노동자들 또한 사측이 고용보장 합의를 어기고 2주짜리 무급휴가를 2개월 넘도록 연장하고 있는 것에 맞서 고용보장 합의를 지키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현대차의 본색, 드디어 조합원들을 공격하는가!
○ 2월19일 목요일 하루 동안 아산과 전주공장 조합원들이 동시에 일제히 탄압을 받았습니다. 우선 낮 12시부터 1시 사이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엔진부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사측의 감산과 정리해고 음모에 맞서 차체식당에서 선전전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에는 최근에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아산사내하청지회 대의원이 함께 하고 있었는데, 노무팀이 출동하여 선전전을 물리적으로 봉쇄한 후 해고자에 대해 ‘출입금지’ 통보를 했습니다.
○ 같은 날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예진기업이라는 업체 소속 조합원 6명에게, 사측이 징계위 회부 통지서를 개별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사유는 기가 막힌데, 2월11일 금속노조의 양재동 상경투쟁집회에 참여한 것 때문입니다. 당시 조합원들이 사측의 연월차 휴가 불허 방침을 어기고 연월차를 쓰고 상경투쟁에 갔다는 것입니다.
○ 현대차 자본은 그동안 ‘조합원’에 대한 공격을 삼갔습니다. 그런데 19일 하루동안 동시에 벌어진 2가지 사건은, 이제 그 시간이 다 되었음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이제 현대차 자본은 ‘조합원’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조합원에 대해서는 정리해고라는 형식으로 직접적으로 공격했다면, 조합원에 대해서는 노조활동 탄압이라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안타깝게도 그동안 ‘조합원’들은 ‘비조합원’들이 쫓겨나갈 때 크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조합원 고용 방어에 치중한 나머지, 비조합원의 공격에 맞서 함께 싸우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제 자본이 조합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비정규노조에 대한 탄압을 가하더라도 비조합원이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얘기입니다. 안타깝지만, 조합원 고용 방어에 치중해왔던 과오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그리고 한편으로 자본이 노리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비정규노조에 대한 탄압에 대해 정규직 노동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면밀히 지켜볼 것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싸움에 나선다면, 자본가들은 비정규노조에 대한 탄압을 잠시 미뤄두려 할 것입니다. 괜시리 정규직·비정규직의 공동투쟁을 만들어줄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규직 노동자들이 뒷짐을 지고 있는다면, 자본은 자신있게 비정규노조를 탄압하는 한편, 정규직 노동자들의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는 대대적인 이데올로기 공세를 시작할 것입니다.
○ 비정규직 비조합원에 대한 공격을 지렛대 삼아 이제 비정규직 조합원에 대한 공격으로, 그리고 비정규직 조합원에 대한 공격을 지렛대 삼아 점차 정규직 노동에 대한 공격으로 나아가려는 것이 자본의 노림수입니다. 여기에 맞서는 길은 비조합원·조합원 구분없는 비정규직노동자의 단결,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의 단결 뿐입니다. 그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몰라서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잘 알고 있는데도 안된다는 점이 너무 뼈아픕니다.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비조합원 비정규직에 대한 공격을 막아내는데, 조합원들이 자기희생을 무릅쓰고라도 나서야 합니다. 자본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공개하고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현대차 자본의 야만적인 노동자죽이기에 맞선 분연한 투쟁을 준비해갑시다. 죽기를 각오하면 반드시 삽니다! 단결~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