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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배신행위를 감싸면서 무슨 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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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6일 13시 37분 02초

<가자!노동해방> 19호
배신행위를 감싸면서 무슨 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인가

 


노동자의 힘은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 준비모임’으로 전환하면서 지난 10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할 시점에 돌입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0월 18일 ‘사회주의 운동과 당 건설 토론회’(이하 토론회)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꼈다며 “타자에 대한 비판을 통해서 자신을 세우려는 그릇된 작풍”을 운운하며 “공허한 논쟁에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토론회 발제자가 시인했듯이 어떤 토론회를 가도 누구나 제기한다는 민투위 문제는 노힘이 모르는 척하려고 해도, 또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해서 목소리를 높인다고 해도 쉽게 묻혀질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니다.

 

민투위 문제는 비정규직노동자 류기혁 열사를 열사로 인정할 것인지 아닌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05년 현대자동차에서 전개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절한 투쟁에 대해 민투위가 배신으로 일관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배신은 곳곳에서 솟구쳐 오른 전국의 비정규직 투쟁물결을 꺾는 ‘배신의 선봉’이 됐다. 뿐만 아니다. 지금에 와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정리해고를 ‘합법적인 계약해지’라고까지 정당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현장에서는 비밀이 아닌 지 오래되었다.

 

어디 이뿐인가? 08년 주간연속2교대제 투쟁에서 민투위 집행부가 보여준 태도는 어떠했는가? 사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고, 과감한 투쟁을 전개하지 못했다는 평가는 뒤로 하더라도 비정규직, 부품사 노동자들과 공동투쟁을 조직하자는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밀실교섭 반대한다고 외치며 교섭 내용이라도 공개하라는 현장의 요구조차도 묵살해 버렸다. 시시 때때로 드러난 민투위의 몰계급적인 태도와 현장민주주의 파괴 행적은 쉽게 감춰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노힘은 “반격이 실패했다”, “그동안 민투위가 추구해 왔던 3무(노동강도 강화 없는, 임금저하 없는, 고용불안 없는) 원칙에 근거한 주간연속 2교대제와 현장 투쟁 정신, 실천과정이 훼손당할 처지에 놓여 있다”며 어이없는 평가를 들이밀고 있다. 민투위 집행부 몇 명이 민투위 정신을 훼손했다고 평가하려는 것인가? 그렇게 해서 ‘민투위 살리기’를 하겠다는 것인가? 하지만 주간연속2교대 투쟁과정에서 민투위는 누군가에 의해서 무엇을 훼손당할 처지에 놓였던 것이 아니라 민주노조운동의 원칙과 기풍을 훼손하고 파괴한 당사자다. 그런데도 노힘은 마치 무슨 유감을 표명하듯이 ‘훼손당할 처지’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또 다시 배신적 행위를 교묘하게 포장해 주고 있다.

 

이제 민투위를 전투적 조합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웃기는 얘기다. 그런데 노힘은 배신행위를 한 관료들을 제명하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오히려 ‘전투적 조합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재조직화를 추진하겠다’는 명분으로 민투위의 모든 행위를 감싸주고 있다. 게다가 이젠 도를 넘어 민투위 비판 자체까지도 ‘그릇된 작풍’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노힘의 태도는 노동자계급에 대한 배신을 그럴싸한 이름으로 용인하고 포장해주는 것 이상이 아니다.

 

지금 노힘에게 필요한 것은 계급정당 건설을 내세우며 비정규직 투쟁을 사회주의자들의 주요한 공동투쟁 과제라고 목청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계급에 대한 배신행위를 응징하는 대신 ‘정치적 재조직화’라는 이름으로 감싸고도는 스스로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것 없이 ‘사회주의 노동자당’을 추진하는 것은 노동자 계급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다!

 

조가영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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