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정세와 노동자 계급의 투쟁 과제
작성일 : 2018년 2월
작성자 : 김태균
사 용 : 부산전선 발제문
1. 왜 정세를 분석하는가?
1) 관성화 ・형식화 되어 있는 ‘정세분석’
노동조합을 비롯해서 현장조직과 정치조직 할 것 없이 모든 조직에서 매 신년 초 만 되면 ‘정세분석’이라는 것을 한다. 세계 경제 분석,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정치경제 분석, 국내 정치경제 분석, 부르주아 정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의 흐름 분석, 분단 상태에서 조선(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분석 그리고 현 정권의 노동정책 분석 및 주관적 조건에서 노동조합 주체에 대한 분석 등 다양한 형태의 분석을 소위 ‘정세분석’이라는 이름으로 진행을 한다.
한 마디로 이야기 하면 대 부분의 모든 조직에서 신년이 되어 정기적 자기조직의 총회를 하게 되면 빠짐없이 ‘정세분석’을 하고 이 ‘정세분석’에 근거하여 사업계획안을 논의한다. 이러한 ‘정세분석’은 나름 각 조직의 상태를 반영하는 분석 자료도 있기도 하지만 대 부분 오십보백보 수준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나 대 부분의 정세분석의 전제가 되는 통계 자료는 정부의 통계분석이나 부르주아 연구소에서 분석한 통계 자료에 근거를 하고 있다.
매년 주기적으로 그리고 비슷한 내용으로 그것도 부르주아 통계 분석을 기본으로 해서 왜 ‘정세분석’을 하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정세분석’을 통해 무엇을 얻고 있는 것인가? 혹 그냥 남들도 하니까? 아니면 이런 자료라도 제출해야 폼이 사니까? 혹 이러한 요구에서 ‘정세분석’을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노동조합이라는 대중조직 뿐 아니라 현장조직 그리고 정치조직 등 모든 조직은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왜 이렇게 형식화 되어 있고 별 내용도 없는 ‘정세분석’을 끊임없이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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