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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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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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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권에 대한 인식을 시작하여

민주노조운동의 혁신을 위해 노동전선부터 다시 시작하자!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으로 민주노총을 포함한 진보진영에 대한 많은 질타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피해자가 용기 있게 제기한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무엇을 반성하고 성찰할 것이며, 이를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이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확산, 운동사회의 도덕성, 정파갈등으로 몰아가는 언론사들의 횡포를 불편해 하면서도 우리는 거기서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조합원뿐 아니라 활동가들까지 피해자에 대한 공감과 노동운동 혁신의 방향을 고민하기 보다는 가해자 개인의 부도덕함, 특정정파에 대한 비난, 또는 정파 간의 이해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계기 없이 우리는 더 이상 혁신의 주체일 수 없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한다. 성폭력 사건을 보면서 가해자-피해자만의 문제로 보진 않았는지, 성폭력 문제를 노동조합 운동의 혁신의 계기보다는 단결의 장애물이라고 판단하진 않았는지, 성폭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직보위를 운운하진 않았는지, 여성활동가들의 문제제기를 예민하다거나 불편하게만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여성권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여성노동자를 조직하고 여성투쟁사업장에 연대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더 이상 혁신의 방향을 이야기할 수 없다. 신자유주의 하에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조직화를 말하고 그 투쟁에 연대하면서도 여성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투쟁 사안에 비해 부차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여성조합원의 주체적 참여를 강조하면서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근본적 고민은 있었는가?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로 빈곤과 불안정노동의 가장 낮은 곳에 여성노동자들이 있다고 말하고 기륭, 이랜드, 뉴코아, 울산청소용역 등 여성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면서도 여성의 저임금 불안정노동을 양산하는 성별분업 및 가족이데올로기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은 있었는가? 주5일제 투쟁 과정에서 생리휴가 폐지 또는 무급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이것을 여성들만의 투쟁 과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또한 주5일제와 관련된 노동시간단축 논의와 투쟁을 하면서 가사, 양육노동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민주노조운동의 혁신을 이야기해왔던 우리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들은 수없이 많다. 변혁적?계급적 노동운동과 밑으로부터의 대중적인 민주노조운동의 혁신을 이야기하면서 여성억압 철폐와 여성의 권리에 대한 제기를 우리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는가를 우리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물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반성과 성찰을 시작으로 노동전선은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노동전선은 성폭력 사건의 진상규명이 단순한 사건 처리로 끝나지 않고 혁신의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아래로부터 토론될 수 있도록 우리부터 그러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제까지 제출했던 혁신의 방향에 대해 다시 검토하고 논의하려 한다. 또한 우리가 제출했던 ‘사회변혁적 노동운동의 확대강화’, ‘반신자유주의.세계화 투쟁전선 확대강화’, ‘밑으로부터의 대중적 민주노조혁신운동 강화’, ‘자본통제분쇄와 현장권력 확대강화’, ‘활동가의 민주적 소통과 실천강화’라는 5대 운동방향이 여성억압에 맞선 투쟁과 여성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으로 함께 배치될 수 있도록 논의를 시작하고 이를 실질화시킬 것이다.

 

2009년 2월 22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2009년02월27일 11: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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