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선대본 성명서]
총파업은 이미 시작됐다!
- 박근혜에 맞선 한상균-최종진-이영주 총파업 선대본의 각오를 밝힌다 -
우리는 확인했다, 노동자의 분노를 !
우리는 확신한다, 80만 조합원의 투쟁에 대한 열망을 !
우리는 약속한다, 2015년 박근혜에 맞선 총파업투쟁을 !
절박한 단 한 번의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
우리는 1차 선거운동 기간을 통해 오직 총파업투쟁을 조직하는 일에 혼신을 다했다. 우리가 승리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오직 총파업투쟁을 이끌 지도부가 되고자 함 때문이다. 그렇다. 총파업투쟁을 성사시키는 것만이 이 절박한 단 한 번의 승리를 가능케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운동에서 드러난 최대 쟁점은 총파업지도부인가, 아닌가이다. 민주노총 직선제 1차 선거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박근혜에 대한 조합원의 분노를 보여 준다.
우리는 총파업지도부가 되어 한국사회 전체 계급 역관계를 반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민주노총이 제대로 역할을 함으로써 현재의 계급 역관계와 정치지형을 바꾸어 내겠다. 박근혜 정권과 자본가계급의 질주를 멈춰 세울 수 있는 힘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뿐이다. 우리는 바로 총파업 조직화를 통해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투쟁을 이끌어 내겠다.
투쟁이 혁신이다, 아래로부터 혁신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직선제 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지도부 몇 사람 바뀐다고 민주노총이 바뀌겠느냐’라는 냉소가 틀렸다는 것이 드러났다. 직선제가 아니었던들, 우리가 투쟁하는 지도부를 주장하지 않았던들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겠는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쟁점은 ‘조합원이냐, 관료세력이냐’, ‘새로운 세력이냐, 낡은 세력이냐’, ‘혁신을 꾀할 지도부냐, 현실에 안주하려는 지도부냐’다. 우리는 일관되게 주장했다. ‘투쟁이 혁신이다’,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통해 기존의 혁신을 혁신해야 한다’고. 그러나 아직 결판이 나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밀어붙이겠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조합원과 어깨 걸고 달려 나가겠다.
민주노총에는 지난 10년 이상 누적된 혁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을 혁신할 것인가는 모두가 알고 있다. 모든 후보가 대동소이하게 말하고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모든 원인은 민주노총이 투쟁을 져버린 데서 비롯된 것이다. 민주노총 지도력이 실추된 것도, 민주노총이 계급대표성을 상실한 것도 그 때문이다. 민주노총 지도력을 제대로 세워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
무너진 노동자계급의 독자 정치를 다시 일구겠다.
진보정당, 배타적지지방침, 야권연대, 양 날개 전략은 완전히 실패했다. 그러나 이를 이끌어온 세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들은 아직도 진보대통합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반성도, 진지한 성찰도 거부하고 있다.
지난 15년 사이 노동자투쟁과 정치는 완전히 분리됐다. 진보정당이 들어서기 전인 1987년부터 1997년까지의 10년 동안 노동자투쟁은 한국 사회 민주화투쟁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 기간 동안 노동자대중은 투쟁을 통해 그 속에서 계급화와 정치화를 빠르게 이루어 나갔다. 그랬던 그 모든 성과를 지난 15년 동안 계속해서 까먹었다.
민주노총 조합원 사이에서, 전체 노동자계급 속에서 정치는 곧 부르주아정치로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넓게 퍼져 있다. 그 때문에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이 짙게 깔려 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정치를 말하는 것은 곧 투쟁을 거두고, 노동자계급을 배신하는 행위로까지 읽혀지고 있다.
그러나 자본과 노동이 적대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 정치의 핵심 문제다. 노동자계급이 자본에 맞선 정치의 주체이자, 주역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다. 노동자가 투쟁을 포기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투쟁은 노동자정치를 펼쳐 나가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그와 함께 노동자계급 독자의 정치를 반드시 일구어 나가야 한다.
민주노총은 지금 노동자계급 독자의 정치를 일구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완전히 무너져 있다. 진보대통합 주장은 그나마 무너진 토대를 아예 거덜 내자는 것과 다름없다. 민주노총은 노동자계급 독자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기초 체력을 다시 길러야 한다. 제 진보-좌파정치세력은 자신의 힘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나아가 노동자계급으로부터 신임을 획득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밝혔듯이 노동자계급 독자의 정치를 가로막고 있는 정치사상의 자유와 정치활동의 자유를 쟁취하는 것을 일차적 임무로 삼고자 한다. 진보-좌파세력이 다수로 존재하는 것이 현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실천으로 증명해 보이겠다.
총파업 조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박근혜 정권과 자본가계급은 보다시피 거의 미처 날뛰고 있다. 한편으로는 만신창이가 된 민주노총을 우습게 보는 것에서 보이는 자신감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만큼 지배계급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과의 한 판 투쟁은 불가피하다. 물론 준비가 필요하다. 태세도 갖춰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표를 구하는 게 아니라 총파업을 호소했다. 우리에게 응답한 조합원은 물론 우리에게 의구심을 가진 조합원도 이 점 만큼은 의심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우리는 확신한다. 우리에게 의구심을 갖는 조합원은 있을망정 우리에게 등 돌린 조합원은 없으리라는 것을!
우리는 1차 선거 기간 동안 총파업을 최대 쟁점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투쟁을 역설하게 했다. 우리는 총파업이 어떻게 가능하며 어떻게 조직할 것인가를 모두 말했다. 우리는 흩어진 민주노총 조합원은 물론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까지를 아우르는 총파업투쟁 전선을 형성할 준비가 되어 있다. 투쟁하는 지도부, 언행일치 지도부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야말로 최대의 준비다. 업종과 지역을 불문하고 투쟁 과제는 널려 있다. 지난 30년에 걸친 민주노총 조합원의 투쟁 경험이 아직은 생생이 살아 있다. 노동자는 지난 30년 동안 계속해서 준비해왔다. 이제는 지도부가 나설 차례다.
2014년 12월 10일
박근혜에 맞선 한상균-최종진-이영주 총파업 선대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