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지회 배제한 일체의 합의시도를 중단하라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가 강행하려는 현대차 비정규직 특별교섭 잠정합의 시도는 투쟁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배제한 것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가 ‘직권조인’과 ‘투쟁 철수’를 무기로 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고,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핵심으로 하는 6대 요구안 관철을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12월 26일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쟁대위와의 간담회에서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면 비정규직 지회가 반대하더라도 교섭위원 다수결로 잠정합의할 것”임을 밝혔다고 한다. ‘회사 추가 제시안’이란 사측이 제시했던 ‘2016년까지 3500명 신규채용’에서 숫자만 변형한 ‘2014년까지 4000~4500명 신규채용’ 내용이다. 애초 투쟁의 목표였던 ‘모든 사내하청 정규직화’와 동떨어진 내용이며, 대법원 판결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안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대차지부가 전체 교섭위원 30명 중 6명만이 비정규직지회임을 이용해, 다수결을 무기로 비정규직 지회의 동의 없이 잠정합의할 의중을 내비쳤다는 점이다. 심지어 ‘비지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투쟁과 교섭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압박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최병승-천의봉 동지가 최악의 한파 속에 72일째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의 태도는 사내하청 노동자 모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반계급적 행동이다. 금속노조가 1월 총파업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투쟁조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스스로 투쟁의 조종을 울려서는 절대로 안된다. 아울러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은 오랜 기간 진행돼온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다.
노동전선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가 투쟁 당사자의 동의 없는 일체의 잠정합의 시도를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 아울러 노예노동과 차별을 강요하는 자본의 억압에 맞선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단단히 어깨 걸고 연대할 것임을 밝힌다.
2012년 12월 27일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